올림픽 완주한 日, 스가엔 박한 평가..지지율 35%로 최저치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완주했으나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은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매체가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65명을 전화로 설문 조사한 결과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5%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출범 당시 74%까지 솟았던 스가 내각 지지율은 1년도 안 돼 반 토막 이상으로 꺾이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54%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에서 올림픽 개최를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64%,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28%였다.
스가 내각이 코로나19와 폭염 등 어려운 환경에서 도쿄올림픽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지지층이 붕괴하는 것은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쿄올림픽(7.23~8.8) 기간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개막 전 대비 4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최근 일주일간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9만 9355명으로 도쿄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날인 지난달 22일 기준 일주일 신규 확진자(2만 6838명)의 약 3.7배에 달했다.
실제로 요미우리신문의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63%를 차지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백신 접종 진척 상황에 대해서도 5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올림픽이 일정한 성공을 거뒀지만 스가 내각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하면서 스가 총리의 집권 연장 전략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의 현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달 30일까지고, 현 중의원 임기는 오는 10월 21일 만료돼 올해 9월 이전에 자민당 총재 선거, 10월 이전에 다수당을 결정하는 중의원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6%는 내달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다른 인물로 교체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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