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5세대 전투기 시장 경쟁 심화.."러 체크메이트, F-35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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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공개한 5세대 경전투기 '체크메이트(Checkmate)'가 경쟁 상대인 미국 F-35 전투기 대비 높은 가성비를 갖고 있다는 평가 속에 양국간 전투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그동안 F-35 판매를 승인해주지 않던 아랍에미리트(UAE)에 급히 판매를 허용한 것도 러시아와의 경쟁으로 판로를 잃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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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의 4분의 1 가격에 성능 우수하단 평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최근 공개한 5세대 경전투기 '체크메이트(Checkmate)'가 경쟁 상대인 미국 F-35 전투기 대비 높은 가성비를 갖고 있다는 평가 속에 양국간 전투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그동안 F-35 판매를 승인해주지 않던 아랍에미리트(UAE)에 급히 판매를 허용한 것도 러시아와의 경쟁으로 판로를 잃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4월 UAE에 F-35 판매를 급히 승인한 이유가 러시아와의 전투기 경쟁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UAE가 러시아의 5세대 경전투기 체크메이트 수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러시아와 경량전투기 개발 파트너십을 맺는 등 협력관계 강화에 나서면서 어쩔 수 없이 판매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그동안 핵심 우방인 이스라엘이 중동지역에서 공군력 우위를 점하도록 UAE에 F-35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UAE가 이에 반발해 러시아 체크메이트 수입을 고려하겠다고 통보하자 지난해 11월, 의회 승인을 우회하면서까지 급히 UAE에 대한 F-35 판매를 승인했다.
UAE가 체크메이트 수입에 나설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아랍연맹 국가들은 물론 인도, 베트남, 아르헨티나 등 신형전투기 수요가 큰 신흥국들이 앞다퉈 체크메이트 수주에 나설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인 로스텍이 개발한 체크메이트는 스텔스 경전투기로 대당 가격은 약 3000만달러(약 340억원)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판매 중인 F-35의 대당가격인 1억2000만달러의 4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
WSJ는 항공기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체크메이트는 F-35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쌍발 엔진을 보유한 F-35와 달리 단발 엔진을 보유하고 있고 크기도 작아 스텔스 기능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가성비에 따라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경제난이 심화된 신흥국에서는 F-35보다 체크메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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