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G폰 5위 추락..애플 빠진 안드로이드선 샤오미가 왕
샤오미 25.7%로 1위, 삼성 16.5% 그쳐
5G폰 경쟁력 잃으면 전체 점유율 하락
애플을 제외한 5세대(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시장 4위에 그쳤다. 전체 5G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34%(2분기, 카운터포인트리서치)로 1위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시장 5위로 추락한 셈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6.5%로 4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15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지만, 출하량을 200~450% 늘린 중국 브랜드에 밀렸다.
호랑이(애플) 없는 굴(5G폰 시장)에선 여우(샤오미)가 왕이었다. 샤오미는 출하량 2430만대로 점유율(25.7%) 1위를 차지했다. 비보(1750만대)와 오포(1690만대)는 각각 18.5%, 17.9%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리얼미(5.9%)와 아너(3.8%), 화웨이(3.3%), 원플러스(2.7%)가 뒤를 이었다. 특히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리얼미(560만대)와 원플러스(250만대)의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770%, 3480% 증가했다.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누적 출하량에서도 중국 업체에 역전당하기 직전이다. SA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5G폰 누적 출하량은 7650만대다. 샤오미는 7040만대, 비보와 오포는 각각 6680만대, 6750만대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대비 5G폰 비중(침투율)은 2020년 18%에서 올해 38%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5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경쟁력을 잃으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웬 우 SA 수석 분석가는 “4위권 밖에 있는 5G 스마트폰 공급업체는 2021년 하반기와 내년에 더 강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5G 스마트폰 시장은 상위 4개 업체에 완전히 지배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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