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 김강우 "폐건물, 무서워서 매니저 손 꼭 잡고 다녀"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귀문' 김강우가 호러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10일 오전 영화 '귀문' 김강우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김강우는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 역을 맡았다.

이날 김강우는 "제가 데뷔하고 지금까지 호러물을 배제해온 건 아닌데, 이상하게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면서 "나름대로 호러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지금껏 촬영해온 다른 장르와 어떻게 다를까 상상도 했는데 재밌었다"고 호러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룻밤 사이의 일을 보여줘야 하다보니 호흡 맞추는 게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촬영 당시 힘들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폐건물이라는 공간 자체가 영화적으로는 세트로 만들어놓은 느낌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연기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공간이었다"면서 "전기나 수도가 들어오지 않고, 먼지도 많고 굉장히 추웠다.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스태프들과 함께 나와 해바라기가 되곤 했다. 그래도 지금 돌이켜보면 세트가 아니라 그곳에서 촬영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강우는 "그렇지만 밤에는 정말 무서웠다. 건물 자체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화장실 가는 것도 무섭고, 층층마다 걸어서 이동할 때 이상한 소리 나는 거 같았다. 그래서 분장실 갈 때도 매니저 손을 꼭 잡고 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 같다. 장르적으로도 처음 도전한 것이고,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아쉬움도 있지만 엄청난 노력을 한 만큼 좋은 기억과 성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영화 '귀문'은 2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CJ CG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