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하정우, 프로포폴 혐의 첫 공판 현장 어땠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44)가 죄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긴장하며 등장한 그는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홀가분한 모습을 보였다.
하정우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판사 신세아)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 참석했다. 오전 10시 20분 예정된 공판 시간보다 30분 앞서 등장했다. 블랙 슈트를 입고 안경과 마스크를 쓴 하정우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든 법정 앞에서 "심려를 끼쳐드려서 너무나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오늘이 첫 공판이니 임해보고 나중에 알려드리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재판 진행 중에는 선처를 구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서며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신중하게 생활하고, 피해드려 죄송하다. 좋은 영향력 끼치는 배우 되겠다. 만회 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면서 목이 메였다.
공판 종료 후에는 다소 담담한 모습이었다. 취재진에게 "전반적으로 다 말씀드리고 잘 끝났다"며 "앞으로 더 조심히 살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된 변호인 10명 선임 이슈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하지 않고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다. 특별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4일 진행된다.
하정우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검찰은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재판부의 판단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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