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귀문' 김강우 "폐건물 답답하고 무서워..매니저 손 꼭 붙잡고 다녔다"
김강우가 '귀문'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귀문(심덕근 감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김강우는 1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실제 폐건물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에 대해 "연기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공간. 난 너무 답답했다"고 운을 뗐다.
김강우는 "일단 전기, 수도 그런 것은 기본적으로 들어오지도 않았고, 먼지도 많고, 무엇보다 겨울 촬영이라 너무 추웠다. 촬영하면서 중간 중간 밖에 나가서 햇빛을 받으려고 해바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만들어진 세트가 아니라 영화적으로는 훨씬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공포 장르에 도전한데 대해서는 "건물 분위기 때문인지 이상하게 처졌다. 체력 소모가 굉장히 빨랐고 한없이 처지더라. 촬영을 하면 이후에는 아무것도 못했다"며 "폐건물 장소가 포천이었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군부대 정도만 있고 읍내에 나가 짜장면 하나 정도 먹을 수 있는 장소였다. 확실히 어떠한 기운이 있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실제로 밤에 건물 안에 있으면 무서웠다. 진짜 그랬다.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화장실을 가려고 하면 층층마다 이상한 소리도 나는 것 같고. 분장실을 찾아 갈 때도 매니저 손 꼭 붙잡고 다녔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영화다.
'귀문'을 통해 처음으로 공포 영화에 도전한 김강우는 무당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 영적 능력을 지닌 심령연구소 소장 서도진 역을 맡아 괴담이 끊이지 않는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들어가 실체를 파헤치는 인물을 연기했다. 영화느,ㄴ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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