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과학자, '기후변화 태만' 세계 각국에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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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 과학자가 전세계 각국 정부들의 안이한 탄소 중립 달성 목표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경종을 울린 보고서 작성을 주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9일(현지시간)1제실무그룹 제6차평가보고서를 발표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지 않을 경우 지구 전체에 큰 재앙이 닥쳐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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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인 여성 과학자가 전세계 각국 정부들의 안이한 탄소 중립 달성 목표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경종을 울린 보고서 작성을 주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9일(현지시간)1제실무그룹 제6차평가보고서를 발표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지 않을 경우 지구 전체에 큰 재앙이 닥쳐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 같은 보고서에서 2052년에 산업화 시대 대비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이 1.5℃에 달할 것이라는 경고를 더욱 강화해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해도 2040년까지는 1.5℃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 결과와 함께였다.
파리기후변화협약 등에서 약속한 대로 최저배출 시나리오로 갈 경우 2100년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고 중배출 시나리오로 갈 경우 약 2.7℃, 최고배출 시나리오의 경우 약 4.4℃의 온도 상승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현재의 기후 온난화에 인간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 명백하며, 폭염과 호우, 산불, 해수면 상승 등 기후의 극단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정해 놓고도 산업적 이해 관계에 의해 '갈팡질팡'하는 전세계 각국 정부들에게 "이대로라면 20년 안에 자연과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임계치에 달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특히 이번 보고서를 주도한 과학자는 한국 여성인 이준이 부산대학교 기후과학연구소 교수였다. 이 교수는 국내 최초로 총괄 주저자로 참여해 요헴 마로츠케 독일 막스플랑크(MPI) 기상연구소 단장과 함께 제4장 ‘미래 글로벌 기후: 단기 미래정보와 장기 미래전망’에 대한 집필을 주도했다. 2018년 3월부터 3년이 넘는 동안 이같은 연구 결과 및 미래 전망을 내놓는 작업을 이끌었다.
IPCC 6차 평가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국내 전문가는 모두 11명으로, 이 교수 외에도 정태성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WGII), 연세대 정태용 교수(WGIII) 등도 총괄주저자로 참가했다. 국내 전문가가 총괄주저자로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경숙 부산대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도 챕터과학자 및 기여저자로 활약했다. 이 교수는 몬순 부록과 기후 변동성 부록, 기술요약,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의 주저자로도 참여했다. 제2장, 제11장, 그리고 아틀라스 챕터 기여저자로 참여하며 IPCC 보고서 전반에 걸쳐 기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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