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 "황홀했던 명연기 첫관람, 감독으로서 행복"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영화 '모가디슈'를 통해 4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류승완 감독은 1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모가디슈'는 배우들의 명연기와 앙상블이 함께 빛난 작품이다"는 말에 "나 역시 또렷하게 기억하는 순간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류승완 감독은 "김윤석 선배가 조인성·구교환 배우가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자조적으로 웃는 것도 아니고 인상을 쓰는 것도 아닌표정을 탁 내비칠 때가 있다. 그 촬영날이 내 생일이었고, 그 신의 마지막이었다. 내 생일에 찍는 신의 마지막 장면이었는데 그 표정을 보는 순간 내가 생일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너무 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조인성 씨가 '유 아 페이보릿 시가렛~'하는데 여러분이 영화를 보며 느낀 느낌과 비슷할 것이다. 영어 대사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빵 해소를 하고 돌파를 해버리니까 그 쾌감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또 "허준호 선배의 '한대사 갈 곳이 없소' 대사는 정말 영화 찍는 기분이 난다. 스크린에서 그 얼굴을 본다는 상상을 하면 현장에서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류승완 감독은 "그리고 우리 배우들 모두가 되게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장면들이 많은데, 눈빛 행동 하나하나 맞춰 줄 때 그런 쾌감이 없더라. 영화 감독 하는게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세상에서 이 모습을 내가 제일 먼저 보고 있다니' 싶다. 그럴 때 참 좋다"며 흡족해 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 달 28일 개봉한 '모가디슈'는 실관람객들의 호평 속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초 100만 돌파를 시작으로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유의미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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