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센징' 기사 나온 미주 중앙일보.."해킹 당해"

최민우 2021. 8. 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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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중앙일보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을 '조센징' 등 부적절하게 표현한 기사를 두고 해킹이 의심된다고 해명했다.

미주 중앙일보는 10일 해명안내문을 올리고 "'H마트 '노마스크' 백인에 "나가라"'라는 기사가 원문과 다르게 변조돼 잠시 게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주 중앙일보 웹사이트에는 8일 새벽(현지시간) 'H마트 노마스크 백인 남성에 인종혐오를 가한 조센징의 만행'이란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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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중앙일보는 8일 새벽 게재한 'H마트 노마스크 백인 남성에 "나가라"...한국 아줌마 파워 보여줬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해킹돼 '조센징' 등 부적절한 표현이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미주 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미주 중앙일보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을 ‘조센징’ 등 부적절하게 표현한 기사를 두고 해킹이 의심된다고 해명했다.

미주 중앙일보는 10일 해명안내문을 올리고 “‘H마트 ‘노마스크’ 백인에 “나가라”’라는 기사가 원문과 다르게 변조돼 잠시 게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주 중앙일보 웹사이트에는 8일 새벽(현지시간) ‘H마트 노마스크 백인 남성에 인종혐오를 가한 조센징의 만행’이란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한 백인 남성이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한국 식료품 매장인 ‘H마트’ 아케이디아 지점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입장했다가 이 점포의 매니저와 매장 안에 있던 다른 한인 여성 고객들의 집단항의를 받고 떠났다는 내용이다.

제목에는 한인 여성을 ‘조센징 암컷’, ‘미치광이 조센징’으로, 고객에게 항의하는 행동을 ‘인종혐오’라고 표현했다.

미주 중앙일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 미주 중앙일보 홈페이지 캡처


미주 중앙일보는 문제가 된 기사를 수정한 뒤 “당일 새벽 해킹으로 인해 홈페이지에서 원문과 다르게 변조돼 잠시 게재됐다”며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불미스러운 해킹 공격을 당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발생한 기사 변조 해킹의 동일범이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주 중앙일보는 지난 7월에도 베트남 교민을 ‘조센징’으로 표현한 기사가 올라왔다.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사망한 50대 한인 남성의 시신을 사전 통보 없이 화장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편집되면서 ‘한인 교민’이 ‘조센징’, ‘사망한’은 ‘뒈진’, ‘화장’은 ‘살처분’ 등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뒤바뀌었다.

미주 중앙일보는 당시 홈페이지 데이터베이스가 해킹을 당했다고 해명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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