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담원 기아·T1에게 연패' 상위권 순위 요동쳤던 2021 LCK 서머 9주차

최지영 2021. 8. 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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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2021 LCK 서머 8주차가 끝난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6팀이 가려졌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CK 서머 9주 차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농심 레드포스를 잡아내면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8주 차에서 농심 레드포스, 젠지, 담원 기아가 플레이오프 티켓 3장을 나눠 가졌고 9주 차에서는 리브 샌드박스, T1, 아프리카 프릭스가 티켓을 챙기면서 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팀들이 정해졌다.

◆ 아프리카 프릭스 “6강 티켓은 내 손으로“

8주 차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95%에 달하면서 막차 탑승이 유력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선두인 농심 레드포스를 완파하면서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는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저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7일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1, 2세트 모두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스프링에 얻어내지 못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세트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30분까지 끌고 갔다. 내셔 남작을 가져간 아프리카 프릭스는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의 카이사가 상대 핵심 화력 챔피언들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의 리 신이 가는 라인마다 킬과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며 급성장했고 최종 성적 11킬 1데스 7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덕에 1위인 농심 레드포스를 끊어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농심 레드포스를 꺾은 순간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등 하위권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0이 되고 말았다.

◆ 6연승의 리브 샌드박스, 공동 1위 등극

서머 후반기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조용히 순위를 끌어 올리던 리브 샌드박스의 기세가 9주 차에서도 이어졌다. 5일 한화생명e스포츠, 7일 프레딧 브리온 등 하위권을 상대한 리브 샌드박스는 2승을 추가하면서 6연승을 내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강력한 상체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의 다이애나가 가는 곳마다 킬과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면서 16대4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승리한 리브 샌드박스는 2세트에서는 탑 라이너 '써밋' 박우태의 제이스가 포킹을 성공시킨 뒤 최선두에서 진격의 선봉장 역할까지 해낸 덕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프레딧 브리온과의 7일 경기는 극적인 양상으로 진행됐다. 1세트에서 낙승을 거뒀던 리브 샌드박스는 2세트에서 완패했다. 연승의 갈림길이었던 3세트에서 프레딧 브리온에게 내셔 남작을 허용하면서 수세로 몰린 리브 샌드박스는 31분에 벌어진 교전에서 김동범의럼블이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상대 체력을 빼놓았고 '프린스' 이채환의 징크스가 트리플킬을 달성, 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농심 레드포스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리브 샌드박스는 11승 5패, 세트 득실 +8로 모든 수치가 같아졌고 공동 1위에 올랐다.

◆ 상위권 대전에서 연패한 젠지

서머 1라운드를 8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정규 리그 1위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젠지가 9라운드에 배정된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5위까지 떨어졌다.

젠지는 6일 T1과의 대결에서 1대2로 패했고 8일 담원 기아와의 경기에서는 0대2로 완패하면서 10승 6패, 세트 득실 +5로 9주 차를 마쳤다. 8주 차에서 2위였던 젠지는 2연패를 당하면서 5위까지 내려왔다. 젠지는 서머 후반기에서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등 하위권 팀들에게만 승리를 따내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하긴 했지만 2라운드 직행을 노리던 젠지는 9주 차 연패로 인해 1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젠지를 잡아낸 담원 기아와 T1은 9주 차에서 프레딧 브리온과 DRX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따내면서 나란히 11승 고지에 올랐다. 정규 리그 마지막 주차인 10주 차에서 담원 기아는 리브 샌드박스,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를 따낼 경우 순위 상승을 노려볼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 LCK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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