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인에 위자료 6조 넘긴 빌 게이츠..세계 부자 5위로 하락

김은빈 2021. 8.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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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자산 순위가 세계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재산 분할 과정에서 56억 달러(약 6조4176억원) 규모의 주식을 양도한 데 따른 것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재 1296억 달러(148조5216억원)로, 4위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5위로 나타났다.

빌 게이츠는 이혼 발표 직후인 지난 5월 멀린다에게 32억 달러(3조6672억원) 규모의 주식을 양도했고, 지난주 이혼이 확정된 후 추가로 24억 달러(2조7504억원) 규모의 주식을 넘겼다.

포브스는 두 사람의 구체적인 재산 분할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멀린다가 이 밖에도 빌 게이츠로부터 비상장 회사의 지분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앞서 두 사람은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면서 지난 5월 이혼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멀린다가 평소 빌 게이츠와 억만장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분에 불만을 갖고 있었으며, 지난 2019년부터 이혼 상담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2000년 MS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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