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하루만에 주요도시 1곳 추가 점령..카불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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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조직 탈레반이 전날 수도 카불 인근 군사 요충지인 쿤두즈에 이어 인근 아이바크를 하루만에 추가로 점령하면서 수도 카불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날 북부 최대 군사요충지 쿤두즈를 함락한데 이어 인근 아이바크까지 점령하면서 인접한 수도 카불의 보안은 더욱 위태로워졌다.
아이바크는 아프간 수도 카불과 북부지역을 잇는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요지로 이곳이 탈레반 수중에 넘어가면서 북부 대부분 지역은 큰 위협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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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무혈입성..美는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조직 탈레반이 전날 수도 카불 인근 군사 요충지인 쿤두즈에 이어 인근 아이바크를 하루만에 추가로 점령하면서 수도 카불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불과 사흘만에 아프간 전체 주요 도시 34개 중 6개를 점령하며 세력을 급격히 확장하는 모습이다. 미국정부는 가능한 범위내에서 지원은 하겠다면서도 철군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면서 아프간 정부가 곧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아프간 북부 사망간주 주도인 아이바크를 점령했다. 전날 북부 최대 군사요충지 쿤두즈를 함락한데 이어 인근 아이바크까지 점령하면서 인접한 수도 카불의 보안은 더욱 위태로워졌다. 탈레반 측은 아이바크를 거의 무혈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간주 부주지사인 세파툴라 사망가니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바크는 완전히 탈레반 통제하에 넘어갔다"라면서 주정부가 민간인을 보호하고자 군 병력을 철수시켜 탈레반이 아이바크에 무혈입성했다고 밝혔다. 아이바크는 아프간 수도 카불과 북부지역을 잇는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요지로 이곳이 탈레반 수중에 넘어가면서 북부 대부분 지역은 큰 위협을 받게 됐다.
탈레반은 이날 아이바크 점령으로 아프간 전체 34개 주도 가운데 6곳을 장악했다. 불과 나흘만에 별다른 전투도 없이 무혈입성하면서 가뜩이나 전의를 상실한 아프간 정부군은 더욱 빠른 속도로 붕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정부는 아프간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추가개입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바른 상황은 아니라고 보지만, 여전히 전장에서 큰 변화를 만들 능력이 아프간 정부군에 있다고 본다"며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미국이 가진 권한 내 지원을 계속할 것이지만, 항상 실현할 수 없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군이 탈레반에 맞서지 않으면 미군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고 답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이미 95% 이상 철군한 상태로 이달 말까지 완전 철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도 카불에만 철수작전을 도울 경비병력으로 약 650여명이 잔존한 상태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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