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이재인 "싱크로율 70%..승부욕 있는 편" [엑's 인터뷰①]

최희재 2021. 8.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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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라켓소년단' 배우 이재인이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했다.

이재인은 지난 9일 종영한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 배드민턴 에이스이자 최연소 국가대표를 꿈꾸는 배드민턴 소녀 한세윤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드라마로, 월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종영 예정일이었던 지난 3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재인은 "끝났다는 게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 '라켓소년단'이라는 좋은 드라마에 나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한세윤이라는 멋진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가 촬영하면서 좋은 추억들이 많았는데 작품을 보셨던 분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노력들을 전달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아무래도 또래 배우들끼리 촬영하는 거다 보니까 재미도 있었고 쉬는 시간에 배드민턴을 열심히 치면서 배드민턴으로 소통을 많이 한 것 같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라켓소년단’은 이재인의 지상파 첫 주연작이었다. 부담감 없었냐고 묻자 "부담감보다는 이런 좋은 역할을 하게 됐다는 기대감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명쾌한 대답을 내놨다.

이재인은 "캐릭터의 매력과 특성이 이렇게 많은 캐릭터는 이 나이대는 많지 않지 않나. 그렇다 보니까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구나'란 기대감이 제일 컸고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긴장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힐링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은 '라켓소년단'은 월화극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재인은 "가족이랑 봤었는데 너무 좋았다든지 딸이랑 봤다든지 그런 애기가 많았다. 그런 부분이 저희 드라마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가족들이랑 볼 수 있는 드라마인 거니까.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드라마가 사실 지금 많지 않은데 그런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극중 한세윤은 초등학교 6학년에 이미 시즌 전관왕에 등극한 완벽주의 '천재'다. 이재인은 한세윤과의 싱크로율이 70%라고 답하며 "완벽주의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세윤과 이재인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묻자 이재인은 "세윤이는 너무 부지런하다. 저는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열심히 놀고 이런 타입이었는데 세윤이를 연기하니까 새로웠다.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느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세윤이나 저나 어렸을 때부터 자기 일을 찾아서 한 사람들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느끼는 공통점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 저는 승부욕이 없는 것 같아 보이는데 있는 편이다. 하나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면 오래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연기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도 세윤이처럼 처음엔 조용한 편이다가 친해지면 많이 풀어지는 스타일이다. 처음에는 세윤이의 모습에 엄청 집중하다가 나중엔 진짜 친해지다 보니까 말 그대로 진짜 친해진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이스' 선수인 한세윤은 서울에서 온 스카웃 제안을 마다하고 해남에 남는다. 이재인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에 이재인은 "저도 해남에 있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세윤이가 말한 것처럼 코치님도 해남에 계시지 않나. 세윤이가 배드민턴을 하는 정말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친구들을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있는 친구"라고 전했다.

이어 "'해줄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책임감이 있는 친구다. 저 또한 그런 책임감을 느꼈을 것 같아서 해남에 남아있지 않을까. 그리고 자신이 있었을 것 같다. 해남에서도 할 수 있는데"라며 캐릭터에 이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슷한 점이 많은 한세윤 캐릭터지만 연기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을 터. 이재인은 "세윤이 캐릭터가 외강내유 스타일이지 않나. 강하고 냉철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 여린 마음이 해강이로 인해서 열리는 부분이 많은 캐릭터"라며 "갑자기 감정 변화가 생기면 이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해 보이지만 중학생의 모습이 많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잘 울지도 않고 잘 웃지도 않는 캐릭터가 사실은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어요. 그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결 되도록 하는 게 저에겐 큰 과제였어요."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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