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붐에 골프 게임도 활기 되찾을까
매출이나 유저 수도 미미하지만 신작은 꾸준히 나오고 있어
골프 붐으로 늘어난 골린이들이 골프 경기 방식이나 용어 익히기에 좋아
최근 골프 붐이 일면서 골프 게임이 주목된다. 특히 IT·게임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2000년대 출생)가 골프 붐을 이끌고 있어 시들해진 골프 게임도 활기를 띠지 않을까 기대된다.
골프 게임은 스포츠 게임 중에서도 비주류다. 축구와 야구 게임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월드컵이나 한국시리즈 등 오프라인 빅 이벤트가 열리면 ‘집 나갔던’ 이용자도 돌아오고 신규 이용자가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골프 게임은 2004년 PC 온라인 게임으로 선보여 큰 인기를 누렸던 ‘샷온라인’ ‘팡야’ 이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 골프 게임이 나오긴 했지만 크게 성공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임사 관계자는 “골프 게임 이용자 수는 미미하다. 매출도 의미 있는 숫자를 찍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도 신작이 가끔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5월 모바일 골프 게임 '골프 임팩트'를 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등 16개 언어로 서비스했다. 누구나 간편한 조작으로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대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오위즈는 기존 골프 게임을 활용해 신작을 꾸준히 내놓고 있고 업데이트도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도 지난 2월 판타지 골프게임 ‘버디크러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판타지 요소가 반영된 플레이 방식과 박진감 넘치는 매치 모드 등 다채로운 콘텐트가 특징이다. 또 한국과 일본 유명 스타 성우가 참여한 캐릭터별 음성 콘텐트를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공을 들였다.
이들은 글로벌 이용자가 꾸준히 찾고 있어 매출이 크지 않지만 신작을 내고 있다고 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소프트 론칭을 해보면 유저가 찾아 들어오긴 한다”며 “골프 게임 유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골프 붐을 타고 골프 게임에 새바람을 일으켜보겠다고 도전장을 낸 곳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골프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를 3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는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IP에 골프 소재를 접목한 캐주얼 게임이다. ‘라이언’ ‘어피치’ 등 8종의 캐릭터가 하나의 팀을 이뤄 대결 구도로 진행하는 콘셉트다. 각 캐릭터마다 다양한 코스튬 수집과 육성이 가능하며, 국가별 특징을 담은 오브젝트를 활용해 골프장을 구현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골프 게임은 골퍼라고 해서 즐기는 게임이 아니지만 최근 골린이(골프 초보자)들이 골프 경기 방식이나 용어 등을 익히기에는 골프 게임만한 것이 없다”며 “더구나 프렌즈샷: 누구나골프는 라이언 등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해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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