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아직 모른다' 초박빙 여름 정규리그 1위 주인공은?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지난 6월 개막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대장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담원 기아의 독주로 인해 비교적 빠르게 순위가 정해졌던 스프링 스플릿과 달리, 아직도 여름 정규 1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9일 기준으로 공동 1위 리브 샌드박스와 농심 레드포스, 5위 젠지 e스포츠는 두 개의 잔여경기가 남았다. 3위 담원 기아와 4위 T1은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리브 샌박과 농심은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다만 상위 5개팀간의 간격이 매우 촘촘한만큼 세트 승 하나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 '낭만의 팀' 리브샌박, 6연승 기세로 정규 1위까지?
서머 후반기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조용히 순위를 끌어 올리던 리브 샌드박스의 기세가 9주 차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5일 한화생명e스포츠, 7일 프레딧 브리온 등을 상대한 리브 샌박은 2승을 추가하면서 6연승을 내달렸다. 아울러 지난 7일 농심 레드포스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0대 2 완패를 당하면서, 두 팀의 전적은 11승 5패, 세트 득실 +8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현재 리브 샌박은 포지션별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 라인의 높은 체급과 교전을 피하지 않는 호전성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교전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의 활약도 매우 눈부시다.
리브 샌박은 이번주 kt 롤스터(12일)과 담원 기아(14일)를 만난다. 두 경기 모두 리브 샌박이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면 최소한 공동 1위를 확정짓는다. 주목할 매치업은 담원 기아와의 경기다. 이 고비를 넘기면 창단 최초 정규리그 1위를 바라볼 수 있다.
◇ '매운 맛' 농심, 라인전 약점 극복할까
서머 스플릿 2라운드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농심은 최근 막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에게 당한 일격이 뼈아팠다. 이 패배로 단독 선두였던 농심은 리브 샌박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농심은 바텀 듀오와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활약으로 2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다. 비록 탑 라이너 '리치' 이재원과 미드 라이너 '고리' 김태우의 라인전 체급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후반 교전 기여도가 높았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대결에서 제대로 약점을 공략당하면서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농심은 이번주 DRX(13일), 젠지 e스포츠(15일)과 만난다. 농심 역시 리브 샌박와 마찬가지로 두 경기 모두 무실세트 승을 거둔다면 최소한 공동 1위는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리브 샌박이 최근 6연승을 달릴 정도로 기세가 좋기에, 농심 쪽이 조금 더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리브 샌박과 농심이 모두 2경기 무실세트 승을 따낸다면,타이브레이크 결정전을 통해 정규리그 1위의 주인공이 나오게 된다.
◇ '세트득실 최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
서머 중반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던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는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1일 kt전 승리 이후 담원 기아는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재 담원 기아는 11승 6패, 세트 득실 +13으로 3위를 기록중이다. 우승경쟁을 펼치는 5개 팀 가운데 승점 관리가 제일 잘 됐다.
서머 스플릿 초반 부진에 빠진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의 폼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담원 기아 바텀에도 안정감이 생겼다. 원거리 딜러에서 미드 라이너로 복귀한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도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8일 젠지전에서 '르블랑'을 선택한 허수는 엄청난 캐리력을 과시했다.
담원 기아는 리브 샌박과의 대결을 끝으로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잔여경기가 1경기 밖에 남지 않았기에, 자력 우승은 불가능하다. 다만 리브 샌박전을 승리하고, 농심이 1패만 기록해도 담원 기아는 1위로 올라선다.
◇ T1, 2019 '미라클 런' 재현할까?
시즌 도중 사랑탑 경질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T1은 '스타더스트' 손석희 감독대행 체제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 2패도 공동 1위인 리브 샌박과 농심에게 당한 것이다. 현재 T1은 11승 6패, 세트 득실 +8를 기록중이다.
T1은 지난달 15일부터 '칸나' 김창동-'오너' 문현준-'페이커' 이상혁-'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칸오페구케' 라인업이 가동된 이후 T1은 6승 1패를 거뒀다. 새롭게 투입된 이민형과 문현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김창동도 부진한 폼을 끌어올렸다. 이상혁과 류민석은 여름 내내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T1은 오는 15일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경기를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산술적으로 매우 낮지만,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깔끔한 2대 0 승리가 필요하다.
◇ 젠지, 실낱같은 희망은 남았다
서머 스플릿 1라운드까지만해도 단독 선두를 달렸던 젠지는 어느새 5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5경기 전적은 1승 4패로 매우 부진하다. 젠지는 현재 10승 6패, 세트 득실 +5를 기록중이다.
2라운드 젠지는 중상위권 구단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팀 전반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태다. 다른 선수들이 부진할 때도 대들보 역할을 수행하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폼이 떨어진 것도 매우 뼈아프다.
다만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젠지는 10주차 프레딧 브리온(13일)과 농심 레드포스(15일)을 만난다. 확률은 매우 희박하지만, 젠지 역시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두 경기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해야 한다. 적어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위해서는 득실과 상관없이 무조건 2승을 따야한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아직까지 젠지가 두 팀을 상대로 패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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