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D-1] 베타 테스트 '끝'..삼성 '3세대 폴더블폰' 기대되는 이유
HW 완성도 극대화..대중화 핵심은 '사용자 경험'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했다. 폴더블폰은 2019년 처음 등장한 이후 어느덧 출시 3년 차에 접어든 제품 카테고리지만 아직 기존 바(bar·막대) 형태 스마트폰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베타 테스트’는 끝났다. 3세대 제품다운 완성도와 합리적인 가격은 기본,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UX)과 필요성에 대한 소구가 관건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왜 접어야 하느냐’는 물음에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놓고 진정한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날 오후 11시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신규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한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2019년 2월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다.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와 맞물려 차기 네트워크를 주도할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혁신’의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그해 4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접히는 부분인 힌지(경첩)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손상 등 결함이 발견돼 연기됐다.
초기 아픔을 극복하고 9월 재정비해서 나온 제품은 논란을 불식할 정도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뒤이어 화웨이, 샤오미 등이 삼성전자 제품과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영하의 온도에서 화면이 깨지는 등 내구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삼성, 폴더블 시장 ‘독주’…가격 낮추고 ‘패블릿’ 경험 극대화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하반기 후속작으로 각각 내놓은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2’는 회사의 폴더블폰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다만, 아직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성숙하지 않았고 전체 플래그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번 제품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대중화를 가능하게 할 여러 가지 기대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크게 ▲‘S펜’ ▲방수 ▲가격 등 세 가지로 꼽힌다.
우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용자 흡수를 노려볼 수 있다. 기기 내부에 내장하지 않는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지원 자체만으로도 꽤나 매력적인 요소다.
최근 웬만한 플래그십 태블릿 한 대 값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사용성에 대화면 태블릿 생산성이 더해졌다는 점은 큰 무기가 된다. 화면을 접는 자체로도 대화면과 휴대성이라는 장점은 있었지만, 필기 기능까지 추가되면 진정한 의미의 ‘수첩’ 형태로 스마트폰 활용이 가능해진다.
구글·MS 열린 협업…갤럭시 기기 간 연동성·생태계 강화 집중
방수 미지원은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대단히 큰 약점이었다. 가뜩이나 비싼 기기 값에 ‘모시고 다녀야’ 했던 형국에 방수까지 지원하지 않아 진입장벽의 꽤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제품들은 IPX8 등급 방수를 지원한다.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 견디는 정도다.
비싼 가격도 폴더블폰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 꼽혀왔다. 이번 제품은 전작 대비 약 40만원 저렴해졌다.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Z폴드3가 199만원대, 갤럭시Z플립3는 125만원대로 알려졌다. 바 형태 스마트폰과 괴리감을 좁혔다.
더 기대되는 건 하드웨어(HW)가 아닌 연동성과 생태계 강화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산사업부장(사장)은 언팩을 앞두고 발표한 기고문에서 “3세대 폴더블폰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욱 강화된 내구성과 새롭고 신나는 멀티태스킹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층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경험을 선사하고자 많은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했다”며 “플렉스 모드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를 활용해 멀티태스킹을 실행하는 등 다양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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