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같다" 시급 125만원 4살 모델..부모 비난 쏟아진 이유

베트남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4살 아역배우 겸 키즈모델 체리안 닌. [닌 페이스북 캡처]

인형같이 깜찍한 외모와 타고난 연기력으로 베트남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4살 키즈모델을 두고, 현지에서는 아동학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10일 베트남매체 YAN 등에 따르면 키즈모델 겸 아역배우 체리안 닌(4·여)이 최근 현지 드라마 '우정의 맛'에 출연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살에 키즈모델로 데뷔한 그는 흰 피부와 반짝이는 눈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닌의 어머니는 "(아이가) 2살 때부터 일을 했고, 단편영화 촬영 경험도 있어 드라마 출연에 부담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네살 아이는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크게 인기몰이하고 있다. 베트남 주요 패션쇼를 비롯해 드라마·CF·뮤직비디오 등의 아역을 휩쓸고 있다. 대우도 '톱스타급'이다. 그의 출연료는 시간당 2500만동(약 125만원)이라고 한다.

닌과 함께 촬영했던 배우와 감독들도 칭찬이 자자하다. "어리지만 이해심이 많고, 촬영 때 자제력도 뛰어나다" "온순하고 사랑스럽다"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베트남 인기 아역배우 체리안 닌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 [닌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일각에선 너무 어린 나이에방송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다. 일부는 SNS 등에 올라오는 비키니 사진을 문제 삼기도 했다. "부모의 욕심이 과하다" "4살 아이에게 너무 힘든 스케줄이다" "어린 나이에 힘들겠다" 등 화살은 부모를 향했다.

닌의 어머니는 "닌이 또래들처럼 놀이와 여행을 좋아한다"며 "공부도 하고, TV나 예술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 아이가 학습하고 놀이를 하는 것과 예술활동을 하는 것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아이가 재능이 있고, 매우 열정적이다. 나는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