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변이 또 나오면 어쩌려고" 전문가들 부스터샷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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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추진이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선진국이 어렵사리 집단면역에 달성하더라도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치명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면 영원히 팬데믹 종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 사이에서 부스터샷 접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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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도 최소 내달까지 중단 호소
선진국들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추진이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선진국이 어렵사리 집단면역에 달성하더라도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치명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면 영원히 팬데믹 종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CNN은 8일(현지시간) 델타 변이에 대한 공포로 부유한 나라들이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 비축에 나선 반면 다른 곳에선 여전히 첫 접종을 기다리다 죽는 사람들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백신 불평등 우려를 전했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 사이에서 부스터샷 접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노년층에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일부 국민에 대한 추가 접종을 승인한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취약층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오히려 팬데믹 종식을 늦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이 개도국에 대한 백신 공여 약속을 미룰 가능성이 크고 그사이에 새로운 변이가 창궐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 듀크대 글로벌보건혁신센터의 안드레아 테일러 부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프리카 확산이 더 위험하고, 전염성이 강한 변종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미국 독일 같은 나라가 전 세계인의 두 차례 백신 접종 전에 부스터샷 시행을 결정한다면 그것은 ‘언발에 오줌누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선진국들의 부스터샷 추진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9월 말까지 각국 인구의 최소 10%가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며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이때까지 부스터샷 접종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백신 불평등 해소는 요원하기만 하다. WHO 통계에 따르면 선진국은 평균적으로 인구 100명당 거의 100회의 접종을 마쳤지만 저개발국은 평균 1.5회 접종하는 데 그쳤다. 세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북미와 유럽의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횟수는 각각 108도스, 88도스에 달하는 반면 아프리카 지역은 6도스에 불과했다. 북미 지역은 인구 전체가 최소 1회 접종을 마치고도 남을 물량이 접종됐지만 아프리카 지역에선 인구의 6%만이 1차 접종을 할 수 있는 백신이 제공됐다는 뜻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국제 백신 공동구매기구 ‘코백스 퍼실리티’가 현재까지 전 세계에 배분한 백신 보급량은 138개국 1억8810만회분에 불과했다. WHO가 팬데믹 종식에 필요하다고 추산하는 백신 물량인 약 110억회분의 채 1%도 못 미치는 물량이 개도국에 공급된 셈이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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