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 후 도착한 '거액의 계산서'.."도쿄시민 인당 108만원 수준"

나예은 2021. 8. 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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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폐막식을 끝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일본에는 '거액의 계산서'가 도착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속 무관중으로 열린 이번 올림픽의 총비용이 약 4조엔(약 4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관중 정책으로 사라진 900억엔(약 9300억원)의 티켓 수익, 부가 손실을 더하면 도쿄올림픽의 총 적자가 4조엔(약 41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주간포스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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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총 예산 41조에 달해
스가 정부 지지율 28%로 역대 최저
지난 8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마지막 불꽃이 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지난 8일 폐막식을 끝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일본에는 '거액의 계산서'가 도착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속 무관중으로 열린 이번 올림픽의 총비용이 약 4조엔(약 4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티켓 수익이나 관광 수입 등 올림픽으로 인한 부가 경제 효과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 모든 비용은 '적자'로 남게 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추산한 올림픽 개최 경비는 1조6440억엔(약 17조원)이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2013년 대회 유치 당시 산정한 7300억엔(약 7조60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 금액은 일본 정부와 도쿄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나눠 부담하게 돼 있다.

하지만 주간포스트와 아에라 등 일본 주간지들의 추산에 따르면 이 직접 경비와는 별도로 도쿄도와 정부가 지불한 '올림픽 관련 경비'가 있다. 도쿄도는 더위 대책 및 기존 시설 리노베이션 비용 등으로 약 7349억엔(약 7조6000억원)을 추가로 잡아놓았다. 일본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올림픽 유치 직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관련 비용으로 이미 1조600억엔(약 11조원)을 썼다.

이 비용을 다 합하면 도쿄올림픽 총 경비는 3조4389억엔(약 35조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무관중 정책으로 사라진 900억엔(약 9300억원)의 티켓 수익, 부가 손실을 더하면 도쿄올림픽의 총 적자가 4조엔(약 41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주간포스트는 전망했다.

이 중 도쿄도가 부담하는 금액은 1조 4519억엔으로, 1인당 세금으로 계산하면 도쿄 도민 한 사람당 10만3929엔(108만원)을 올림픽에 지불한 셈이 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일 "도쿄올림픽의 총비용이 최대 280억 달러(약 32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하면서 "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두 배 수준이자, 겨울·여름 올림픽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한편 9일 일본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해 9월 출범 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폐막 기간인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응답자의 23%만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 평가는 70%에 달했다. 특히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은 66%로 나타났다. 실제로 도쿄올림픽이 폐막한 전날(8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만4472명으로 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3일보다 약 3.4배 증가했다.

다음달 말 스가 총리가 총재로 재선돼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60%가 반대했다. 도쿄올림픽 개최라는 성과를 내서 총리 재선에 도전하려는 스가 총리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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