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상 가능성 高高..美 테이퍼링 시사

류지민 2021. 8. 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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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전으로 다가온 기준금리 인상?
지난 7월 금통위에서 6명 중 5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폭이 심상찮은 데다 집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15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에서는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주상영 위원을 제외한 5명의 위원이 모두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르며 4개월 연속 2%대 상승을 이어갔다. 6월(2.4%)보다 상승폭이 커져 지난 5월(2.6%) 기록한 9년 1개월 만의 최고치로 복귀했다.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하반기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전망치인 연간 물가상승률 1.8%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남은 한은 금통위 회의는 8월 26일, 10월 12일, 11월 25일이다. 언제 오르느냐가 관건일 뿐, 연내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던 상황에서 8월로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외 금융투자기관들도 잇따라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은이 경기 개선과 주택 시장과 연계된 금융 불균형 우려를 고려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2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 역시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JP모건은 7월 금통위 회의록에서 가까운 시간 내에 금융 정책 정상화를 원하는 금통위원들의 관점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8월 금리 인상 조치를 암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와 노무라증권도 8월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융 불균형의 누적’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불안과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은 우려 요인이다.

미국은 오는 10월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8월 2일(현지 시간) CNBC에 출연해 “이르면 10월부터 채권 매입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고용지표다. 월러 이사는 “8월과 9월 고용 증가가 80만명 선일 경우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상당한 진전”이라면서 “긴축을 시작하기 위한 연준의 기준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연준 핵심 인사가 테이퍼링의 시기와 조건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월러 이사가 이런 매파적(긴축 정책 선호) 의견을 냈다는 것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류지민 기자 ryuna@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1호 (2021.08.11~2021.08.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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