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300억 '통 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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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사재 출연하는 '통 큰 기부'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479에 들어설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기금 3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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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사재 출연하는 '통 큰 기부'를 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강철원 민생특보, 주용태 문화본부장 및 서울시 관계자, 김 회장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약정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479에 들어설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기금 3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서울시에 개인이 기부한 첫 번째 사례다. 서울시는 당초 도서관을 전액 시비로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기부로 비용 전액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기부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서관 명칭에 기부자 명을 포함해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올해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해 1년 간 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2025년 준공·개관하는 게 목표다.
김 회장은 "어린 나이에 미국 이민을 갔을 때 지역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언어와 문화를 익혔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지역 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독서 환경을 갖춘 공간'을 설립하겠다는 꿈을 간직해 오다가, 2019년 서울시의 도서관 건립 계획 발표를 보고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서울 시민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 공간으로 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수성가한 기업가 개인의 기부 모범 사례이자 이정표가 될 이번 기부가 우리나라 기부 문화 확산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설립된 MBK파트너스는 운용자산 규모가 미화 245억달러(약 28조2000억원)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사모전문투자 그룹 중 하나다. 서울, 상하이, 홍콩, 베이징, 도쿄 등에 5개 오피스를 두고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개국 투자에 집중한다. 인수하거나 투자한 38개 기업의 총 매출 규모는 472억달러(54조2800억원), 총 직원 수 38만8607명에 이른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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