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車반도체 회복된다고 했지만..'인기차 출고' 여전히 반년 이상

이기민 2021. 8. 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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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3분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8월에도 인기 차종의 경우 계약에서 출고까지 여전히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의 3분기 반도체 수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이달에도 인기 차종의 출고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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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3분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8월에도 인기 차종의 경우 계약에서 출고까지 여전히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의 3분기 반도체 수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이달에도 인기 차종의 출고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에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에는 반도체 수급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현대차의 경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챠량(SUV) 투싼이 내연기관 차량 가운데 가장 출고 적체가 심하다. 투싼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의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경우 지금 계약해도 고객 인도까지는 6~8개월 가량 소요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5개월, 제네시스 GV70 2.5 가솔린은 5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 출시돼 지난달에는 그랜저의 판매량을 넘긴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도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대기기간은 6개월 이상 걸린다. 기아 쏘렌트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은 6개월 이상 소요된다. 디젤 모델도 4~5개월 가량 대기해야 한다. 지난달 출시된 더 올 뉴 스포티지의 경우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4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5개월가량 소요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전용 전기차는 더욱 기약이 없다. 지난해 4월 말 출시된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고객 일부가 차를 인도 받지 못했다. EV6도 사전계약 고객의 경우 연내 출고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일반계약 고객은 내년에 차량을 인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5를 계약한 후 3개월 이상 대기한 고객이 차종을 수소차 넥쏘로 전환하면 100만원, 아반떼, 쏘나타, 더 뉴 그랜저, 더 뉴 코나, 디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로 변경하면 3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업체는 수시로 차량용 반도체를 재고 파악해 호환이 가능한 일부 반도체를 다른 차종 생산에 투입하는 등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 업체들은 내년에 생산할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까지 미리 계약하는 등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차량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세계에서 확산하고 있어 3분기에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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