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매출, 2분기 역대 최대 기록 경신..1분기보다 8.3% ↑

정현진 2021. 8. 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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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1336억달러(약 153조1000억원)를 기록하며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던 1분기보다도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올해 1월 400억달러였던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는 지난 6월 445억달러까지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DS)부문에서 매출 22조7400억원을 기록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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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2분기(4~6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1336억달러(약 153조1000억원)를 기록하며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던 1분기보다도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가 133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2%, 전분기대비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SIA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데이터를 인용, 미국 반도체 업계 98%와 미국 외 다른 국가의 반도체 기업 3분의 2가량이 포함된 매출 규모를 매달 발표한다.

세계 반도체 월별 매출 변동추이(자료출처=미국반도체산업협회)

지난 1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는 1231억달러로, 직전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를 넘어 SIA가 발표한 통계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이 된다. 월별로는 올해 1월 400억달러였던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는 지난 6월 445억달러까지 늘었다. 지난 5월(436억달러)부터는 슈퍼사이클이 한창이던 2018년 10월 매출(418억달러)을 웃도는 월 실적을 반도체 업체들이 거두고 있다.

지역별로도 전 세계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기준 유럽 지역이 전년동기대비 43.2%로 가장 많이 늘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34.0% 증가했다. 중국도 매출이 28.3% 늘었고 미주 지역과 일본도 각각 22.9%와 21.2% 성장세를 보였다.

존 뉴퍼 SIA 회장은 "2분기 반도체 매출은 모든 주요 제품군과 주요 지역에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면서 "세계가 더 스마트해지고 더욱 생산성이 높아지며 연결성을 키워나가면서 이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세계 반도체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2분기에 큰 실적을 거둬들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반도체(DS)부문에서 매출 22조7400억원을 기록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매출 10조321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 늘었다고 공개했다.

3분기에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PC용 D램인 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이 전월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D램 고정가가 4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메모리카드와 USB향 범용 제품인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도 전월보다 5.48% 오른 4.81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전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낸드 고정거래가격 역시 2분기보다 평균 5~10%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 업체의 매출은 당분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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