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2분기보다 하반기 실적에 쏠리는 시선

송화정 2021. 8. 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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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주들이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신통치 않은 분위기다.

시장이 2분기 실적보다는 하반기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실적 발표 전후 주가 약세에도 테크 업종의 전반적인 하반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기도 해 시장 일각의 피크 아웃 우려에 매몰되기 보다 구조적 성장 지속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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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국 기술주들이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신통치 않은 분위기다. 시장이 2분기 실적보다는 하반기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실적 시즌은 5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S&P500의 합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6.1% 상회하고 있으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주당순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비율)도 87%에 달한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반응은 시큰둥하다.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기업들은 실적 발표 전후 주가가 0.7% 하락했다.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기업들은 1.3% 하락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둔화된다는 우려 섞인 시선 속에 그간 누적된 상승에 따른 부담감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 주도주인 테크 기업들(IT섹터+전자상거래, 인터랙티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이같은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테크 기업 합산 매출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4.1%, 20.6% 상회했으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92%에 육박했다. 나무랄데 없는 결과지만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2.0%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인터랙티브 미디어와 IT 하드웨어의 어닝 서프라이즈 폭이 컸고 반도체, 통신장비, 전자장비·부품은 시장 전체를 하회하는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면서 "그러나 시장은 오히려 반도체, 통신장비, 전자장비·부품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반면 인터랙티브 미디어와 IT 하드웨어의 주가는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아마존의 경우 주가가 급락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실적보다는 3분기 이후의 실적에 시장 촉각이 쏠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겠지만 업종별 차별화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조 연구원은 "기업이익 성장 속도 둔화 우려에서 기술주도 자유롭지 못하나 실적 개선에 갖는 중장기적 낙관론은 이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와 민간 소비는 하반기에도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는 이번 경기 사이클 회복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매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기술주들의 이익률이 역사적인 수준에 다가서면서 향후 높은 이익률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그러나 매출 개선이 가시적인데다 플랫폼 효과와 낮은 금리, 제한적 고용 증가, 공급망 차질 정점 통과 가능성은 비용 부담을 제약해 기술주들의 높은 이익률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주의 성장 우위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실적 발표 전후 주가 약세에도 테크 업종의 전반적인 하반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기도 해 시장 일각의 피크 아웃 우려에 매몰되기 보다 구조적 성장 지속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별로 온도차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IT 하드웨어,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추정치는 상향되는 반면 전자상거래와 엔터는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업종별로 하반기 업황에 갖는 온도차가 뚜렷하다"면서 "업종별 2분기 실적의 허와 실을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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