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 수업 시신이 친구였다..나이지리아 의대생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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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한 의대생이 해부학 수업에서 친구의 시신을 마주하고 실습실을 뛰쳐나간 사연이 지난 2일 BBC뉴스에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7년 전 의대생이었던 에냐 에그베(26)는 나이지리아 칼라바르대에서 해부학 실습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에그베가 해부 실습장에서 디바인의 시신을 마주한 것이다.
BBC는 에그베 사건이 나이지리아 경찰 폭력에 의한 피해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드러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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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경찰, 폭행 피해자 시신을 의대에 해부용으로 넘겨
나이지리아의 한 의대생이 해부학 수업에서 친구의 시신을 마주하고 실습실을 뛰쳐나간 사연이 지난 2일 BBC뉴스에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7년 전 의대생이었던 에냐 에그베(26)는 나이지리아 칼라바르대에서 해부학 실습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에그베는 자신이 속한 그룹에 주어진 3구의 시신을 보자 울음을 터뜨리며 뛰쳐나갔다. 눈앞에 놓인 한 구의 시신이 에그베의 7년 지기 디바인이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디바인의 가족은 밤에 친구와 나간 뒤 사라진 디바인을 찾아다니던 중이었다. 당시 디바인은 귀갓길에 경찰에 연행된 후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에그베가 해부 실습장에서 디바인의 시신을 마주한 것이다. 에그베의 발견으로 디바인의 가족은 무사히 장례를 치르게 됐다.
에그베는 “디바인의 가슴 오른쪽에 두 개의 총알구멍이 있었다”고 전했다. 에그베는 당시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어 해부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1년 늦게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델타 주 병원의 연구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경찰에 의한 폭행 피해가 많다. BBC는 에그베 사건이 나이지리아 경찰 폭력에 의한 피해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드러냈다고 전했다.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숨지면 경찰이 시신을 시체 안치실이 있는 의대에 해부용으로 넘긴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망 사실을 가족에게 연락하지도 않는다.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는 이 같은 경찰 행위를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디바인을 살해한 경찰관 중 일부는 가족들의 요청으로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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