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칼라 힐스' 유명희 "통상, 국가전략 핵심축..韓 통상 밝은 미래 봤다"

권해영 2021. 8. 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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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늘상 따라다니는 타이틀이다.

한국 최고의 여성 통상 전문가이자 '산업부 최초' 수식어 제조기인 유 본부장이 29년의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 본부장은 '산업부 최초' 수식어를 몰고 다닌 한국 최고의 여성 통상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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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 29년 중 26년 '통상외길'
"한국 통상 새로운 도전 직면..폭넓은 시야·미래 읽는 통찰력으로 가지 않은 길 개척해야"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국의 칼라 힐스', '한국 최고의 여성 통상 전문가', '산업통상자원부 최초의 여성 사무관·국장·1급·통상교섭본부장', ….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늘상 따라다니는 타이틀이다. 한국 최고의 여성 통상 전문가이자 '산업부 최초' 수식어 제조기인 유 본부장이 29년의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상강국'의 꿈을 꾸며 29년 공직생활 중 26년을 '통상 외길'을 걸어 온 그는 "통상이 기존의 시장개방협상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산업, 안보와 연계되고 사회적 이슈까지 얽혀 국가전략의 핵심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폭넓은 시야와 미래 흐름을 읽는 통찰력을 당부했다.

유 본부장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금 대한민국 통상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대외정책을 펴고 기술패권 확보를 위해 국가 주권을 앞세우면서 개방과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가 도전받고 있다"며 "새로운 질서를 향한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찾아온 국제정세 격변기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폭넓은 시야와 미래 흐름을 읽는 통찰력으로 국가의 명운을 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상강국'의 꿈을 향해 함께 달려 온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도 잊지 않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 미국 232조 등 주변 정세가 격변하고 엄중한 시기였지만 함께 고민하고 애써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산업과 통상이 합심해 수출규제에 지혜롭게 대응했고 신남방 FTA를 완성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캠페인 과정을 돌아보며 "163개국을 대상으로 치열한 통상외교를 펼치면서 우리의 달라진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줬다"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준 교섭본부 직원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후배들과 치열하게 WTO 선거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대한민국 통상의 밝은 미래를 봤다"며 "후배들이 세계로 진출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여는 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산업부 최초' 수식어를 몰고 다닌 한국 최고의 여성 통상 전문가다. 1967년생으로 서울대 영문과 졸업 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 총무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95년 통상산업부(현재 산업부)로 옮겼다. 당시 통상산업부가 선발한 첫 여성 통상 전문가로 통상산업부 첫 여성 사무관, 산업부 첫 여성 국장, 산업부 첫 여성 1급 공무원에 연이어 오르며 산업부 특유의 남성 중심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매번 단단한 '유리천장'을 깼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19년엔 대외적으로 장관급 대우를 받는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과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WTO 사무총장 후보까지 올랐다.

유 본부장 후임으로는 여한구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이 임명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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