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신사업에 5G까지' 2분기 영업익 2684억.. 합산 영업익 1조 정조준(종합)

구은모 2021. 8. 6. 17: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발표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LG유플러스가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신사업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기존 유·무선사업 역시 5G와 알뜰폰(MVNO) 가입자 모두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상반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졌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했다고 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조3455억원으로 2.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05억원으로 39.8% 증가했다.

본격화된 신사업 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은 올 상반기 두 자리 수 성장하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 사업 부문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사업·B2B ‘훨훨’… 기업인프라 매출 12.7%↑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888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솔루션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이다. 2분기 기업 솔루션 사업 매출은 1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3%, 직전 분기 대비 35.8% 늘었다.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3.3% 증가한 1879억원을 달성했다. IDC 사업 역시 온라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주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난 6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부산 여수 스마트항만 사업 및 울산·여수 석유화학단지 스마트 산단 구축 사업 수주 등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업(SME) 대상 ‘우리회사패키지’와 요식업종 소상공인(SOHO)을 겨냥한 ‘우리가게패키지’ 등 특화 시장에 집중한 B2B 솔루션 상품에 대한 호평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기존의 장점을 토대로 한 비통신 사업 부문을 키우려 한다"며 "그룹사와 제철회사 등에서 보이는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 니즈와 스마트 산단에 관한 수요를 토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5G 가입자 2배 늘어… 알뜰폰 가입자도 고공 성장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와 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1조5056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수익은 1조4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이동통신(MNO)과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19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었다. 2G 종료 등의 영향으로 MNO 가입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5G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8.8% 증가한 372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연내 450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는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MVNO 가입자도 가파른 증가세가 유지됐다. 2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79.4% 늘어난 235만7000여명을 달성했다. 셀프 개통을 지원하고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강화한 ‘알뜰폰파트너스2.0’이 가입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원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쿠팡·이베이 등 비대면 제휴채널을 확보해 셀프개통 등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난 점, KB·LG헬로비전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협업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며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은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LG유플러스 전체의 성장엔진 역할을 나눠맡고 있고, 실제 알뜰폰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증거”라고 설명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증가한 5387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3039억원을 달성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대비 9.4% 증가한 517만3000여명으로 늘었다. U+아이들나라 누적 이용자는 6월말 기준 4600만명에 육박하며 국내 대표 키즈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가입자는 463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포인트 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마케팅 비용은 효율적으로 관리되며 안정화 기조가 이어졌다. 상반기 누적 마케팅 비용은 1조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2분기 설비투자는 직전 분기 대비 27.2% 늘어난 4833억원을 집행했다. 하반기 마케팅 전망 질문에 이 CFO는 “2년 전 5G 출범 당시 통신 3사의 과당경쟁으로 관련 비용 지출이 증가한 것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플래그십 단말이 나오더라도 현재로서는 통신3사들이 수익 중심의 경영에 방점이 찍혀있는 만큼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사용되진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반기, 비통신 사업 성장 집중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멤버십 혜택 강화와 신규 결합상품 등을 통해 해지율을 낮춰 무리한 마케팅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쟁력으로 ‘찐팬’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분기 멤버십 혜택에 네이버쇼핑과 밀리의서재, GS25, 쿠팡이츠 등 구독형 서비스를 추가한 ‘구독콕’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1분기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를 선보였다. 이 같은 노력은 해지율 개선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MNO 해지율은 1.2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5%포인트 개선됐다.

LG유플러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수익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도 미디어·신사업·IDC 등 비통신 사업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유아 콘텐츠 제작사인 몬스터 스튜디오와 드림팩토리 스튜디오 등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와 제휴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IP를 확보하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협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디즈니와는 양사가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그룹사 및 업계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와 LG화학, LG CNS 등 그룹사와 힘을 합쳐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 등 신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다양한 업계의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10만대 이상의 서버 운영이 가능한 평촌 IDC2센터 구축을 통해 늘어나는 IDC 수요를 충족하고, 각종 특화 시장을 공략한 B2B 솔루션 출시를 통해 비통신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