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물에 잠길까 무서워"..그린란드 빙하가 녹아내린다

임철영 2021. 8. 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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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빙하가 급격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린란드 빙하를 추적 관찰해 온 덴마크 연구단체 '폴라포털'의 발표를 인용해 7월28일부터 8월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를 5cm 높이로 뒤덮을 빙하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그린란드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는 평년 대비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어 "빙하에서 녹은 담수가 북대서양 해수의 염도를 낮추면서 AMOC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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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8일~8월1일 총 410톤 녹아..美 플로리다 전체 5cm 덮을 규모
해수 흐름도 변화 "평형 무너질 위험 커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그린란드 빙하가 급격하게 녹아내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최근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하루 평균 80억톤(t)의 빙하가 녹아내려 총 410톤의 빙하가 녹아내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린란드 빙하를 추적 관찰해 온 덴마크 연구단체 '폴라포털'의 발표를 인용해 7월28일부터 8월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를 5cm 높이로 뒤덮을 빙하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단체는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1950년 이후 가장 많은 빙하가 녹아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그린란드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는 평년 대비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로런 앤드루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빙하학자는 "대규모 해빙이 점점 흔하게 관찰되고 있다"면서 "2019년 하루 100억톤의 빙하가 녹았던 때 보다는 느리지만 해빙 범위가 북부와 서부 해안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수면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덴마크 기상연구소는 올해 해빙으로 지구 전체 수면이 0.1mm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마틴 스텐델 덴마크 기상연구소 연구원은 "빙하가 녹으면서 얼음층의 고도가 낮아져 더욱 쉽게 빙하가 녹을 수 있다"면서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한다고 해도 수백 년 동안 해수면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해수의 흐름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과거 1세기 동안 누적된 해양 온도로 염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AMOC)의 기능이 약화하고 있다는 8가지 간접지표가 확인됐다.

니클라스 보어스 포스담 기후영향연구소 연구원은 "확인된 지표들은 AMOC 에너지가 약화돼 균형이 깨질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빙하에서 녹은 담수가 북대서양 해수의 염도를 낮추면서 AMOC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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