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게임 이어 영상 플랫폼 저격.."정신적 아편 규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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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해 관련주 폭락을 초래했던 중국 관영매체가 이번엔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겨냥해 강력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당보 경제일보가 온라인에서 저속한 콘텐츠를 확산하는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의 사업 모델에 문제를 제기하며 관련 산업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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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해 관련주 폭락을 초래했던 중국 관영매체가 이번엔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겨냥해 강력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당보 경제일보가 온라인에서 저속한 콘텐츠를 확산하는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의 사업 모델에 문제를 제기하며 관련 산업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해당 매체는 “1억3000만 여개의 계정이 활동하는 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누가 더 저속해질 수 있는지를 두고 경쟁하는 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랫폼의 부적절한 유통 체제를 무시하고 이를 단순히 운영자의 부적절한 행동이라 비판한다면 핵심을 놓치는 것”이라며 “플랫폼이 (고품질 콘텐츠보다) 트래픽만 선호하면 저품질, 저속한 영상 스트리밍 계정을 만들어낼 것”이라 강조했다.
경제일보는 최근 윈난성에서 야생 코끼리들이 서식지를 떠나 500km가 넘는 대장정에 나선 과정을 다룬 일부 스트리밍 운영자들이 코끼리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자신들이 먹는 모습을 방송한 사례를 예로 들어 “역겨운 행동에 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플랫폼 기업은 콘텐츠와 트래픽의 관계를 정리하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콘텐츠가 왕”이라고 주장했다.
SCMP는 “해당 매체의 논평은 특정 업체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단서를 잡았다”며 “바이트댄스, 콰이서우, 비리비리 같은 회사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읽히면서 홍콩 증시에서 관련 주가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인 콰이서우의 주가는 15.3% 폭락했고 비리비리는 3.2% 하락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온라인 콘텐츠 유통에서 알고리즘에 따른 추천 기능에 제한을 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해당 논평이 게재된 것을 두고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상하이 리서치업체 차이나스키니의 마크 태너 이사는 “테크 산업에서 규제가 미치지 않는 영역은 없다”며 “특히 영상 스트리밍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다루기 어려운 상황이라 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 1월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대해 “외설적이고 음란하며 저속한 정보를 유포한다”며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더우인과 콰이서우 등은 자사의 플랫폼에서 부적절한 영상 콘텐츠를 삭제한 결과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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