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견제 과열.. 野도 '네거티브전'

박준이 2021. 8. 6.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당의 네거티브로 얼룩진 대선 경선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발 늦게 경선 준비에 들어간 야권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 전 지사를 비롯해 홍준표·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당내 주자들도 연일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 전 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의 실언 등을 언급하자 "정치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준비 부족 넘어 위험한 수준"
홍준표 "벼락치기 공부라도 해라"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홍준표·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 윤동주 기자,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여당의 네거티브로 얼룩진 대선 경선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발 늦게 경선 준비에 들어간 야권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야권에선 윤석열·최재형 등 두 ‘영입 후보’들에 대한 견제 수위가 높아지며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120시간 노동’, ‘후쿠시마 방사능’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노동과 먹을 것, 방사능 등 문제에 대해 이 정도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지도자로서 준비 부족을 넘어서 위험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전날 출마 기자회견도 언급하면서 "상식적인 소견도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제시를 못하면서 무슨 국가를 리드하겠다는 이야기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원 전 지사를 비롯해 홍준표·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당내 주자들도 연일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막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두 사람의 발언 내용이나 태도 등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준비가 안 됐다면 벼락치기 공부라도 해서 준비된 후에 다시 나오라"고 두 사람을 동시에 공격했다. 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최 전 원장을 향해 "대통령은 다는 몰라도 기본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단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측은 이 같은 경쟁자들의 공격에 감정적 대응은 삼가는 분위기다. 자칫 논란에 휘말릴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발언이나 태도 등에서 보완이 필요한 건 맞다"면서도 "아직 경선이 시작된 것도 아닌데 일일이 반응하고 불협화음을 낼 생각은 없다"고 했다.

최 전 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의 실언 등을 언급하자 "정치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날 경남 창원시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에게 "부족한 점은 채워나가려고 하니 지켜봐 달라"고 했던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최 원장은 외부 인사의 입당으로 당내 분란이 인다는 우려에 대해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계파로) 모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대립하는 양상으로 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