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 속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특별한 여름나기

김재중 2021. 8. 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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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으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공원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동물들이 시원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수영장에 얼음과 통과일을 넣어주고 활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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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호랑이, 유럽불곰, 아시아 코끼리..수영장에 얼음과 통과일, 얼린 고등어 등 특별식 제공

기록적인 폭염으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공원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사육사들은 동물들이 시원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수영장에 얼음과 통과일을 넣어주고 활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말복을 앞두고 6일 사육중인 동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모아 공개했다. 서울대공원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쳐 입맛이 떨어진 동물들의 더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영양공급을 위한 특별식을 제공하고 있다.

동물들이 더위를 이겨내는 최고의 비법은 물과 얼음이다. 특히 더위에 약한 동물들의 입맛을 살리기 위해 시원하게 얼린 고등어와 제철 과일 같은 특별식을 제공해 고온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과 활동성을 끌어올리고 기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호랑이의 체력을 끌어올려주고 재미있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고려해 수영장에 커다란 얼음을 띄워 물 온도를 낮추고 생닭을 물속에 던져 줘 수영을 유도하는 등 행동풍부화를 진행한다.

유럽불곰은 하천이 있는 산림지대에 서식하는 종으로 강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자연적 습성이 있어 무더위 극복을 위해 수분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수박과 활어를 물속에 풀어주어서 물고기 잡이를 통해 더위를 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다.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라도 타는 듯한 더위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사육사들은 코끼리들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커다란 코끼리 수영장에 대형 얼음 과일과 먹기 좋게 썬 수박 120kg를 띄워준다. 또한 당도 높은 파인애플과 종합과일세트를 제공해 더위에 입맛을 잃은 코끼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고자 한다. 거대한 얼음과일을 발로 깨고 물속에서 수박을 즐기는 코끼리 가족을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

금슬침대 제작으로 2세 계획에 힘쓰고 있는 해양관 사육사들은 오타리아 부부에게 대형으로 얼음 고등어를 제공한다. 일상적으로 낱개로 제공되는 고등어와는 달리 얼린 고등어 뭉치를 주둥이를 몰아가며 놀고 굴리고 뜯는 동안 부부간의 애정도 돈독해지고 더위도 잊는 일석이조의 여름나기를 기대한다.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원 속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먹이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생활환경 또한 최대한 서식지와 유사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하며 동물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동물원 여름나기도 행동풍부화의 일환이다. 동물원은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행복하고 생동감 넘치는 동물들과 함께 특별한 동물원 바캉스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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