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룡 엑손모빌, 2050년 탄소중립 달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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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오던 미국 대형 정유기업 엑손모빌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모빌 경영진과 이사회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데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경쟁사들이 잇따라 탄소중립 목표를 공개하는 것을 놓고 실질적인 계획이 결여된 '겉치레 경쟁'이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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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탄소중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오던 미국 대형 정유기업 엑손모빌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모빌 경영진과 이사회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엑손모빌은 그동안 석유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앞세우며 탄소중립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3월만 해도 데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경쟁사들이 잇따라 탄소중립 목표를 공개하는 것을 놓고 실질적인 계획이 결여된 '겉치레 경쟁'이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의 탈탄소 가속화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온 헤지펀드 '엔진넘버원'에 이사회 3석을 내주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시각에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엔진넘버원이 선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혁신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카스너 이사가 앞장서 엑손모빌의 경영진에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전략 수정을 압박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40년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자, 생존을 위해 시류변화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거세졌다.
WSJ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회사가 더 과감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우즈 CEO를 압박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엑손모빌은 탄소중립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로, 환경 등 기타 문제와 관련한 전략적 수정 내용을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시 노턴 엑손 대변인은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촉진한 규제를 지지한다"며 "환경 문제에 대해 회사가 전략을 결정하는 대로 주주들과 대중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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