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정글짐서 떨어진 동생 죽었어요' 신고..범인은 17살 오빠

신은정 2021. 8. 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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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소년이 한참 어린 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일을 덮기 위해 공원 정글짐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거짓 신고한 사건이 일본에서 일어났다.

지난 2일 현지 언론을 통해 B양 사고가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만 해도 A군은 동생의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한 사람에 불과했다.

언론에 따르면 A군이 전날 오전 9시30분쯤 동생이 정글짐에서 떨어진 것을 보고 놀라 인근 주택가로 뛰어갔으며, 신고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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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정글짐. MBS 화면 캡처

17살 소년이 한참 어린 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일을 덮기 위해 공원 정글짐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거짓 신고한 사건이 일본에서 일어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A군(17)은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자택에서 4일 붙잡혔다. 6살인 여동생 B양을 폭행해 숨지게 한 상해 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5일 이 사건을 검찰 송치했다.

지난 2일 현지 언론을 통해 B양 사고가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만 해도 A군은 동생의 사고를 목격하고 신고한 사람에 불과했다. 언론에 따르면 A군이 전날 오전 9시30분쯤 동생이 정글짐에서 떨어진 것을 보고 놀라 인근 주택가로 뛰어갔으며, 신고를 부탁했다. 공원에 쓰러진 B양을 목격한 시민이 이를 따로 신고하기도 했다. B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오빠와 함께 공원을 갔다가 놀이기구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글짐은 3m 높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A군이 동생은 7월말부터 최근까지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생의 사인은 외상성 쇼크로 알려졌다.

학교를 다니지 않던 A군은 어머니, 동생과 셋이 살고 있었다. 지역 센터에 따르면 생활고 때문에 떨어져 살던 남매는 올 4월부터 함께 살았다. 남매는 지난달 말 새벽 시내 편의점에 들르는 등 배회한 일을 수상히 여긴 점원으로부터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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