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뒤 찾아갔다..레드카드 준 심판도 웃게한 김연경 행동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경기가 끝난 뒤 자신에게 레드카드를 준 심판을 찾아가 악수를 청하며 '월드 클래스 인성'을 뽐냈다.
5일 배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에게 경기 중 레드카드를 준 심판을 찾아가 웃으며 말을 건네고 악수하는 김연경의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경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터키의 8강전 도중 하이드 알루시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시 3세트 24대 23 상황에서 심판이 양효진(현대건설)의 포히트(공 4번 터치) 범실을 외치자 김연경이 강하게 항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연경이 네트를 건드렸다. 알루시 주심은 김연경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김연경은 '터키의 더블 콘택트'를 외치며 알루시 주심에 항의했고, 그는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배구 경기에서 주심이 레드카드를 주면 상대편이 1점을 획득한다.
경기에 불리한 영향을 받았지만, 김연경은 경기 후 주심에게 예의를 표시했다.
영상 속에서 김연경은 주심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당시 상황을 재차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웃음을 나누고 하이파이브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은 불쾌한 표정은커녕 호탕하게 웃으며 대화를 이끌어갔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인성부터 '월드 클래스'"라며 감탄했다.
이 외에도 "얼마나 그릇이 넓고 큰 대인배인지 알 수 있다", "배구판에서 언젠가 또 볼지 모르는 심판인데 악감정을 남겨 주어야 하겠나. 진짜 현명한 처세"라며 김연경을 칭찬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1세트 때부터 심판 콜이 마음에 안 들었다"면서 항의가 의도된 것이었음을 밝혔다.
김연경은 "(주심이) 항의에 반응하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며 "강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레드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단독 28점을 따내며 터키를 따돌리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준결승전에 진출시켰다.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9시 세계랭킹 2위 브라질과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겨룬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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