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웃돈도.. MZ세대 사로잡은 '스벅+미니' 콜라보

최지웅 2021. 8. 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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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성차 업체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코리아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손잡고 '업종 파괴' 마케팅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5일 미니와 스타벅스에 따르면 두 업체의 협업 상품은 출시 3일차인 이날까지 전체의 98%가 판매됐다.

미니가 다른 업종과 협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매년 10회 안팎으로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스타벅스조차 완성차 업체와 손잡은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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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 굿즈. 미니 코리아 제공


“우리는 다르지만 제법 잘 어울려요.” - (미니-스타벅스 협업 마케팅 슬로건)

독일 완성차 업체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코리아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손잡고 ‘업종 파괴’ 마케팅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두 업체가 협업해 출시한 기획 상품이 출시 3일 만에 완판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는가 하면 4배 높은 가격에 재거래되기도 한다. 젊고 유연한 모빌리티 업체로 변신을 꾀하는 완성차 업계에 산업 장벽을 허문 이번 협업이 향후 마케팅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5일 미니와 스타벅스에 따르면 두 업체의 협업 상품은 출시 3일차인 이날까지 전체의 98%가 판매됐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시즌 행사라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른 시기에 상품이 소진된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른 행사 때보다 40%가량 증산했는데도 상품 수량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미니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 굿즈. 미니 코리아 제공


협업 상품은 음료 3종과 음식 2종, 굿즈 6종, 카드 3종 등이다. 굿즈는 텀블러 3종과 미니 여행 가방, 미니 미니어처 열쇠 고리, 미니 컵홀더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미니의 신차 ‘뉴 미니 패밀리’ 미니어처로 디자인된 스타벅스 미니카드는 가장 빠른 소진율을 보였다. 2만원 단위로 충전해서 터치 방식으로 음료 결제가 되는 카드다.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회사원 권모(29·여)씨는 “상품 출시 첫 날인 지난 3일 출근길에 회사 근처 스타벅스에서 카드를 사려고 했는데 오전 8시에 이미 당일 수량이 매진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니 차주가 아닌데도 일반 스타벅스 카드보다 앙증맞고 귀여운 디자인이 구매욕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3만원에 판매된 미니 카드가 10만~12만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미니 커뮤니티에도 “힘들게 구했다”며 굿즈 인증 사진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미니와 스타벅스가 협업으로 출시한 스타벅스 미니카드가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4배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 네이버 중고나라 캡처


완성차 업체와 커피 업체의 만남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니가 다른 업종과 협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매년 10회 안팎으로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스타벅스조차 완성차 업체와 손잡은 적은 없었다.

업계는 이들의 ‘이색만남’이 성공한 배경으로 ‘개성’을 꼽는다. 두 업체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젊은 브랜드다. 미니는 지난 2일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영국 런던 거리에서 착안한 ‘피카딜리 에디션’을 판매하는 등 젊은 층을 의식한 한정판을 자주 내놓는다. 계절마다 한정 음료를 판매하는 스타벅스는 이번에도 색상이 강조된 협업 음료를 출시했다. 이렇듯 젊은 층의 취향을 중시하는 두 업체의 공통된 경영 전략 덕분에 협업이 어색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셈이다.

미니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진행하는 '브루잉 카' 이벤트는 스타벅스 커피 머신을 실은 미니가 사연에 당첨된 고객을 직접 찾아가 커피를 제공하는 행사다. 미니 제공


미니와 스타벅스는 추가 행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미니에서 스타벅스 커피 제조가 가능하도록 개조한 일명 ‘브루잉 카’로 다음 달부터 사연에 당첨된 고객을 직접 찾아간다. 미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연이 접수됐다”고 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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