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플로리다 주지사 '방역 책임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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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미국 연방정부의 방역 지침 강화에 반기를 들어온 플로리다주에서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방역 실패 책임을 돌리며 "방해하겠다"고 맞섰다.
앞서 플로리다주의 확진자 급증을 우려한 바이든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지사를 겨냥해 "(방역을) 돕지 않을 것이면 최소한 방해라도 말라"고 말한 데 대해 직격을 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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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미국 연방정부의 방역 지침 강화에 반기를 들어온 플로리다주에서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방역 실패 책임을 돌리며 "방해하겠다"고 맞섰다.
앞서 플로리다주의 확진자 급증을 우려한 바이든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지사를 겨냥해 "(방역을) 돕지 않을 것이면 최소한 방해라도 말라"고 말한 데 대해 직격을 날린 것이다.
4일(현지시간)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플로리다 주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할 수 있는 연방정부의 방역 지침을 방해할 것(stand in the way)"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은 플로리다의 코로나19 상황만 지적하고 있다"며 "그러나 바이든이야말로 남부 국경을 활짝 열어 바이러스를 유입시킨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은 매달 수백명의 이민자들을 미국으로 유입시키고 있으며, 그중 변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권고한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도 반대했다. 그는 "플로리다에서는 학생 마스크 착용 여부는 정부가 아닌 부모들이 결정한다"며 "자유로운 국가가 될지 경찰국가가 될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이 있어도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며 "백신 접종은 온전히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실은 2일 지난주 신규 감염자 3명 중 1명은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트위터에서 "미 전체 코로나 신규 입원환자의 23%가 플로리다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플로리다 주민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도 이 싸움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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