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 4삼진 양의지, 벼랑 끝 미국전에서는?

김태훈 2021. 8. 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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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타석에서 양의지(NC 다이노스)는 이렇게 외쳤지만 4삼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 일본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8회말 고우석이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5 패했다.

4번 타자 양의지는 4타수 4삼진으로 한일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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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한일전서도 방망이 부진 '4타수 4삼진'
올림픽 내내 침묵..5일 미국전에서 타순 조정 필요
야구 한일전에서 4삼진 당한 양의지. ⓒ 뉴시스

"할 수 있다!”


타석에서 양의지(NC 다이노스)는 이렇게 외쳤지만 4삼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 일본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8회말 고우석이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5 패했다.


‘일본 특급’ 야마모토를 6회에 끌어내린 한국은 예상 밖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8회말 투수 고우석의 1루 베이스 커버가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5번타자 아사무라 히데토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곤도 겐스케의 1루수 땅볼 때 1루 주자는 2루 포스아웃 됐지만,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이 베이스를 밟지 못해 타자 주자가 살았다.


병살로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해 타자 주자를 살려준 고우석은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가이 다쿠야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고우석은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한일전 승부는 치명적인 수비와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맞고 갈렸다.


고우석의 움직임도 아쉽지만 타석에서 침묵한 양의지도 실망을 안겼다. 올림픽에서 침묵에 빠진 양의지는 한일전에서도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KBO리그 무대를 찢었던 양의지가 맞는지 의심할 정도의 깊은 부진이다.


김경문 감독은 1할대 타율로 슬럼프에 빠진 양의지를 믿고 4번 타자 중책을 맡겼다. 포수로서는 기여했지만 4번 타자로서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 양의지다. 1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나온 김현수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동점 적시타를 뽑으며 역할을 했다.


고우석-양의지(오른쪽). ⓒ 뉴시스

양의지는 이후에도 침묵했다. 4회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양의지는 한국이 1-2로 따라붙은 6회초 무사 1,3루 찬스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타석에서 “할 수 있다!”를 외칠 정도로 의욕을 불태우며 침묵하는 자신을 깨우려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야마모토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뒤집어 쓴 양의지는 입술을 깨물었다. 야마모토가 내려간 뒤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도 3구 삼진을 당했다. 4번 타자 양의지는 4타수 4삼진으로 한일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포수로서의 양의지 가치를 생각하면, 방망이가 부진하다고 뺄 수 있는 선수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지면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4번 타자로서의 부담은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마스크를 쓰되 타순 조정을 통해 양의지도 살리고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도 살려야 한다. 찬스에서 방망이가 침묵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새삼 드러난 한일전이다.


한일전 준결승에서 패한 한국은 5일 오후 7시 미국과 패자 준결승을 치른다. 이기면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다시 붙는다. 하지만 미국에 지면 7일 정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국에 2-4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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