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안산 선수 '페미대장부' 게시글 관련 감사 착수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20·광주여대)의 모교인 문산초등학교 교사로 사칭해 안산 선수를 '페미대장부'로 표현한 네티즌을 상대로 광주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한다.
4일 광주시교육청은 문산초등학교 교사를 사칭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을 상대로 시교육청 차원의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사 사칭이 확인될 경우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안산 선수는 전날 모교인 문산초, 광주체육중학교, 광주체육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안산 선수의 방문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됐다 일하고 있는데 페미대장부 안산 온다 XX'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학교 정문 안쪽에서 안산 선수의 모교 방문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찍은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다른 누리꾼이 댓글로 “학공(학교공무원)인가”라고 묻자, 글쓴이는 “교사임”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문산초 측은 "당시 양궁부 학생과 코치 7명, 교직원 15명이 행사 참석을 위해 교내에 있었다. 자체 조사로 교직원이 글을 작성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 같다"며 "교육청에 감사를 신청해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산 선수는 올림픽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쇼트커트를 했다", "여대를 나왔다", "과거 온라인에 '웅앵웅', '오조오억' 등 남성혐오 표현을 썼다"는 등의 이유로 남초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스트'로 지목받으며 악플 공세에 시달렸다. 그러자 안산 선수의 팬 등이 양궁협회 홈페이지 등에 "안산 선수를 지켜달라"는 글을 잇달아 올렸고, 이런 '페미니스트 논쟁'은 외신에 소개되기도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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