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솔직·재치 "와, 한 경기 한 경기 피가 말린다"

이형석 2021. 8. 4. 2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이형석]
4일 터키를 꺾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아따 죽겄다잉. 한 경기 한 경기가 피가 말린다. 와…"

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끈 김연경(33)이 연일 계속되는 혈투에 대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솔직하게 표현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터키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4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 경기가 끝난 뒤 SNS에 영상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 '갓연경', '사투리장인', '그녀는 그저 빛'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김연경은 경기장 한쪽에 앉아 물을 마시던 중 자신을 촬영하는 스태프들에게 "아따 죽겄다잉. 한 경기 한 경기가 피가 말린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4승 중 3승이 5세트 접전에서 거둔 승리였다. 덕분에 8강 진출을 확정 짓고, 4강까지 오르게 됐다. 특히 하루걸러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하지만 김연경은 연일 맹활약을 펼쳐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4일 터키전에서도 28점을 올렸다.

예선 라운드를 거치면서 체력적 부담이 커졌다. 터키전부터는 단판 토너먼트에 돌입해 심리적 부담 역시 크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연경은 선수단을 하나로 모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김연경은 "경기 전엔 아무도 우리가 준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하나의 팀이 돼 4강에 진출해서 기쁘다. 한 명의 배구인으로서 많은 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게 돼 기분 좋다. 8강 상대로 터키가 결정됐을 땐 이기기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4강, 그 이상 결승,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잘 마무리해서 보답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우리가 말했잖아,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뿐\" 해외서도 극찬

여서정 \"아빠(여홍철) 목에 메달 걸어드렸어요\"

김연경의 투혼이 빛난 한국 여자 배구 4강 진출 순간 화보

로저스센터에 모습 드러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MLB 통산 70승 달성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격파…한·일전 패자와 패자 준결승전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