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 누른 '오딘', 하루 52억 벌었다

김정민 2021. 8. 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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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말 선보인 신작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출시 후 19일간 1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52억원 이상 벌었다는 의미다.

카카오게임즈는 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12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과 골프 사업, 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 사업의 성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1.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9.5% 감소했다. ‘오딘’의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사전 마케팅 지출을 대폭 늘린 데다, ‘검은사막’의 해외 서비스 종료 등으로 PC게임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유통·배급)한 오딘은 지난 6월 29일 출시 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게임 분야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른바 ‘리니지 형제’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하루 이상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서 밀어낸 게임은 2017년 6월 이후 약 4년여 만이다. 이번 실적엔 이틀치만 반영됐지만 오딘의 성과가 전부 반영되는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딘의 성공은 국내 게임사가 외부의 유명 지식재산권(IP)이나 십수 년 된 ‘올드 IP’를 따오지 않고 새로 개발한 오리지널 IP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타사 인기 게임만 퍼블리싱한다는 한계에 봉착해있던 카카오게임즈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셈.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지분 21.5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라이온하트의 개발 인력을 내재화하고 IP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IP화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개발사와 지분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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