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위원장 "가상화폐시장 서부시대 같아" 규제 강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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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가상화폐 감독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최근 미 연방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전통적 형태의 자산과 파생상품을 규제하는 증권법처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서도 투자자를 보호할 규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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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가상화폐 감독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3일(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가상화폐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서부 시대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상화폐시장을 ‘무법천지’로 규정한 뒤 "투자자들을 보호할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어 "가상화폐 대부분이 투기적이며 가격 조작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부분의 거래는 감시망 밖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날 겐슬러 위원장은 SEC가 규제해야 할 대상 중 하나로 탈중앙화 거래 체계인 디파이(DeFi) 플랫폼을 지목했다.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지는 디파이 플랫폼을 직접 규제해 탈법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겐슬러 위원장은 "디파이 플랫폼 등에서 가상화폐를 사고, 팔고, 빌리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에서는 공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사이퍼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디파이 플랫폼에서 발생한 사기로 인해 투자자들이 8340만달러(약 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겐슬러 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와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도 일반 증권 자산처럼 간주해 SEC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돈세탁과 탈세를 방지하도록 설계된 전통 금융 체계를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선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할 기관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상태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가상화폐를 강의한 전력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로 잘 알려진 겐슬러 위원장은 그동안 SEC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최근 미 연방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전통적 형태의 자산과 파생상품을 규제하는 증권법처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서도 투자자를 보호할 규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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