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당, 협상 결렬 오면 감당하기 싫어 뒤집어 씌울 생각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민의당이 협상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다"며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이 '철부지 애송이'라고 본인을 지칭한 점에 대해 예스냐 노냐 하면 노라고 했을 때 자기들이 뒤집어 쓸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까 어디다가 지금 뒤집어 씌울까 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경선버스를 출발 시키려면 그때는 해야 되니까 이번 주를 협상 시안으로 제시했던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소위 7월21일 국민의힘이 합당의지가 없는 것 같다. 저희한테 떠넘기려고 했었기 때문에 굉장히 불쾌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살아있는 안철수 대표랑 그것도 멀쩡하게 밖에 계신 안철수 대표와 소통이 안 되냐. 이건 무슨 상황이냐, 진짜.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로까지 이게 답답한 상황이 있었다"면서 "진짜 이거는 안철수 대표께서 큰 결단 내려주시기만 고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답보인 상태에 대해 이 대표는 "저쪽(국민의당)은 항상 다른 얘기를 한다"며 "권은희 의원은 당명협상을 얘기하고 그 다음에 이태규 의원은 당명이 꼭 필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주가 지나면 협상 종료는 유효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유효하다 이렇게 본다. 그 다음부터는 제안을 안 할 것이다. 고요함 속에서 오히려 국민의당이 이 상황을 극복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