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임주리 "임신 후 전 남편 유부남 사실 알아"
가수 임주리가 과거사를 고백한다.
내일(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될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는 다섯 살 무렵 보육원에 가게 된 후 고아라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았지만 나를 버린 부모님을 용서한 남성과 교통사고 뺑소니로 인해 두 아들의 아버지이자, 가장인 남편을 잃었지만 그 가해자를 용서한 여성이 출연한다.
이날 남성 사연자는 성장하는 동안 보육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많은 차별에 시달려야 했다고 고백한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부모님이 없다는 이유로 시작도 하기 전에 좌절을 겪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바르게 성장한 그는 자신의 가정을 꾸리며 어느덧 자연스럽게 나를 버린 부모님을 이해하고 용서하게 됐다고 밝힌다. 다섯 살 이후 자신을 찾아오지 않은 부모님을 오히려 먼저 찾아 나섰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가정적인 남편,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한 생활 중이었던 여성 사연자는 남편이 갑작스럽게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평범했던 가족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털어놓는다. 게다가 남편은 사고 후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이후 아내는 재판에서 남편을 죽인 가해자를 용서하는 선택을 했다고 전한다. 당시 판사마저 아내의 결정을 만류할 정도였지만,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녀. 과연 어떤 이유로 그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게스트로 출연한 임주리는 사례자들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 히트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발표한 뒤 돌연 미국행을 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녀는 당시 선택이 운명의 남자 때문이었다고 떠올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임신 후 남편이 당시 이혼을 진행 중인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린다.
그런 딸의 곁을 지켜준 건 다름 아닌 어머니. 어머니는 육아와 매니저 역할까지 도맡으며 물심양면 딸의 가수 활동을 도왔다고. 하지만 임주리는 고생만 하던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자신을 위해 희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께 용서를 비는 임주리의 모습에 스튜디오는 숙연해진다. 이후 또다시 이혼과 사기 등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용서를 통해 몸과 마음의 평화를 알게 됐다는 그녀의 파란만장 인생사는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일명 ‘국민 언니’로 불리며 푸근한 입담으로 진솔한 조언과 위로를 아끼지 않는 스타 강사 김미경과 사람들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돕고, 그 아픈 마음을 따듯하게 어루만지는 아나운서 이재용이 진행하는 힐링 토크쇼 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은 매회 같은 주제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함께 나누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그램. 스타 강사 김미경, 아나운서 이재용이 진행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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