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여정이 협박해도..軍, 한미훈련 준비 돌입했다
美 소식통 "훈련 처음인 미군 교육"
코로나 여파, 시간·규모 축소할 듯
한ㆍ미 군 당국이 올해 후반기 연합훈련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3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3일 오전 ‘21-2 CCPT(연합 지휘소 훈련) 주요지휘관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연합사가 주관하고 작전사령부를 비롯한 주요 부대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회의(VCT)로 열린 세마나는 폴 라캐머러 한ㆍ미 연합사령관이 주관했고 각군 작전사령관을 비롯한 한ㆍ미 연합군의 주요 지휘관이 참여했다. 원인철 합참의장도 이날 세미나에 참여해 발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연합훈련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년 연합훈련 시작을 앞두고 이번처럼 주요지휘관 세미나를 실시했다”며 “앞으로 거의 매일 이런 회의를 반복하게 된다. 사실상 훈련을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ㆍ미 군 당국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사전연습 성격의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진행한 뒤, 16일부터 26일까지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하는 일정을 마련해 놨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소식통은 “3일 세미나는 연합훈련에 처음 참여하는 미군에게 한반도 사정을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전직 군 고위 장성은 “한ㆍ미 군 당국 차원에선 훈련 진행을 공식화했다고 봐야 한다”며 “그동안 실무적인 수준에서 준비했다면 이제부터는 이번 훈련의 목표와 세부 과제를 확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군 당국은 이날 회의를 계기로 외부 논란과 무관하게 흔들림 없이 훈련 준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이후 혹시라도 정부에서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는 사실상 훈련 중도 포기 사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야전부대 지휘관은 “연합훈련 취소를 요구하는 북한의 주장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정치권의 훈련 연기 논란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달 실시하는 것으로 예정된 연합훈련과 관련해 “남북 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는 담화를 내면서 한ㆍ미 당국에 훈련 취소를 압박했다.
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해도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엔 지휘소 훈련으로 최소 인원만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미 본토에서 최소 인원만 한국에 들어와 지휘소 훈련에만 참여했다. 훈련 시간도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과거엔 24시간 쉴 틈 없이 진행했던 훈련이 지난해엔 반나절 정도로 줄어서 열흘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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