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지금까지 지내 온 것' 동요 '어머님의 은혜'.. 최고의 찬송 작곡가 박재훈 원로목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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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 '산마다 불이 탄다' 등을 작곡한 박재훈(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사진) 목사가 한국시각으로 2일 밤 10시 별세했다.
한양대 음대 교수를 역임한 박 목사는 지금까지 500여 곡의 찬송가를 발표했으며, 그 중 개편 찬송가에 4곡이 실릴 정도로 국내 최고의 찬송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1982년 예순의 나이에 목사 안수를 받고 1984년 토론토 큰빛교회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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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 ‘산마다 불이 탄다’ 등을 작곡한 박재훈(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사진) 목사가 한국시각으로 2일 밤 10시 별세했다. 향년 99세. 박 목사는 암 투병 중에 캐나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현재 유족과 큰빛교회가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한양대 음대 교수를 역임한 박 목사는 지금까지 500여 곡의 찬송가를 발표했으며, 그 중 개편 찬송가에 4곡이 실릴 정도로 국내 최고의 찬송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어서 돌아오오’ 등도 그가 작곡했다. 찬송가 외에 동요도 50곡을 만들었다. ‘어머님의 은혜’ ‘산골짝의 다람쥐’ ‘시냇물은 졸졸졸졸’ ‘송이송이 눈꽃송이’ ‘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 보셔요’ 등 지금도 자주 불리는 동요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박 목사는 오페라에도 심혈을 기울여 1970년 최초의 기독교 오페라 ‘에스더’를 완성했다. 이밖에도 오페라 ‘손양원’ ‘유관순’ 등을 작곡했으며, 2019년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함성, 1919’를 서울 KBS홀에 올렸다.
1922년생인 박 목사는 평양 요한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제국고등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교회음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예순의 나이에 목사 안수를 받고 1984년 토론토 큰빛교회를 개척했다. 2011년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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