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 스타디움에 난입한 고양이, 4분간 그라운드 휘젓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고양이로 인해 중단됐지만, 야구팬들은 오히려 환호성을 질렀다.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의 경기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깜짝 등장했다. 8회 말 홈 양키스가 1-7로 뒤처진 가운데 등장한 이 고양이는 약 4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더그아웃 근처에서 처음 포착된 고양이는 내야를 거쳐 빠르게 외야까지 질주했다. 외야 수비 중이던 볼티모어 선수는 넋이 나간 듯 고양이를 바라봤다. 팬과 선수들의 뜨거운 시선을 느낀 고양이는 나가는 길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질주하며 점프를 시도했다. 경기 관계자들이 추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고양이는 관계자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등 민첩함을 보였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나타난 볼거리에 양키스 팬들은 고양이를 향해 MVP를 외쳤다. 소동 끝에 고양이는 열려있던 3루 쪽 문을 통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고양이의 깜짝 방문에도 불구하고 양키스는 더 이상의 점수를 올리지 못한 채 1-7 그대로 패했다.
경기 후 볼티모어의 세드릭 멀린스는 흥미로운 사실을 전했다. 멀린스는 “이미 더그아웃에서 봤던 고양이”라며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길래 그냥 내버려 뒀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자들이 고양이를 쫓아다니다가 발이 엉켜 발목이 부러질 지경이었다”고 농담했다.
SNS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접한 야구팬들은 “양키 스타디움에서 일어난 가장 흥미로운 일”, “지금 고양이는 어디에 있을까”, “고양이가 경기장을 지배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양이의 깜짝 등장을 반겼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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