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김밥집 96명 집단식중독 쇼크..체인점만 수도권 30곳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김밥집과 관련해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이 80명을 넘어섰다. 또 인근 지역 같은 상호의 김밥집 손님 10여명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에 있는 A김밥전문점 B지점의 김밥을 먹고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이 이날 37명이 추가로 확인돼 모두 8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40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인근의 같은 A김밥전문점 C지점에서도 손님 14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B지점과 C지점 모두 영업이 중지됐다.
보건 당국은 두 지점의 도마와 식기 등에서 검체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에는 1주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B지점의 경우 지난달 29∼30일, C지점은 이달 1∼2일 김밥을 먹은 손님들에게서 증상이 나타난 차이가 있다”며 “C지점 손님들의 증상이 상대적으로 약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지점 모두 김밥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판매했던 재료는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며 “수도권에 A김밥전문점 상호를 단 지점이 30여 곳 있는데 이들 지점 가운데 분당의 2곳에서 손님들이 집단식중독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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