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용건 '내 아이 맞냐'더니, 소송걸자 '행복하게 살자'"
김용건 '행복하게 같이 살자'며 문자"
배우 김용건(76)이 39세 연하 여성 A씨로부터 낙태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되면서 낸 입장문과 관련해 A씨 측이 반박에 나섰다. A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법무법인 광야)는 “김용건씨의 입장문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반박자료를 조만간 다시 낼 계획”이라며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뒤로 폭언을 일삼던 김씨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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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 포기해라”→변호사 선임 후 “우리 행복하게 같이 살자”
선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날까지도 김씨는 A씨에게 폭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김씨는 A씨에게 “본인의 아이가 맞냐”“임신 주 수가 맞지 않는다”“양육비를 포기하라”와 같은 폭언을 일삼으며 낙태를 강요했다고 한다.
하지만 선 변호사는 “21일에 A씨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 김씨는 입장을 바꿔 2일 뒤 A씨에게 ‘행복하게 같이 살자’는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두 달여 간 폭언에 시달리다 입장을 갑작스럽게 바꾼 김씨가 무서워 문자에 대한 답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3일 김용건씨가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그는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기에 상대방의 고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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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폭언·폭행에 고소는 계속 진행 예정”
A씨 측은 “출산과 양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씨의 입장에도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 변호사는 “변호사 선임 후 두 달의 시간 동안 김씨의 반성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동안의 폭행과 협박이 심각해 그대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A씨 측은 김씨가 A씨를 밀쳐 넘어뜨리는 정도의 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씨는 고소 보도 이후로 개별적으로 A씨에게 연락을 한 적이 없으면서도, A씨가 연락을 차단했다는 등의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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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측 “태어날 아이 위해 추가로 입장 밝히지 않겠다”
한편 김용건씨 측은 반박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의 법률대리인 임방글 변호사(법무법인 아리율)는 “A씨 주장에 대해 할 말은 있지만 김용건씨는 태어날 아이가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추가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수사기관에서 성실하게 소명할 것이고, 처벌이 있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과거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인연을 맺은 김용건과 2008년부터 13년간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임신을 확인했으나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고 낙태를 강요했다며 지난달 김용건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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