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중국 언론, '성폭행 혐의' 크리스 중형 예상..팬들 SNS 폭발까지

박상우 2021. 8.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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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우이판)'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성폭행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속된 가운데 현지 매체들이 잇달아 중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크리스 사건은 가수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권력자들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될 것이다.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한 중국의 한 변호사 역시 "크리스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지만, 공안은 중국 영토 안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크리스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의 현행 법률에 따르면 성폭행 범죄는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 특히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경우에 대해서는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만큼 중국 내에서도 성폭행은 중범죄에 해당한다. 글로벌타임스는 "크리스에게는 징역 10년이 선고될 수 있다. 복역하고 나면 중국에서 추방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중국의 최대 SNS 웨이보는 지난 1일 크리스의 계정을 폐쇄한 데에 이어 크리스를 옹호하는 팬들의 SNS까지 연쇄적으로 폐쇄하고 있다. 웨이보는 성명을 통해 "크리스를 옹호하는 비이성적 행위와 발언 등을 단호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관련해서 웨이보가 금지하거나 영구 폐쇄한 계정은 총 990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1일 중국 공안은 "크리스가 여러 차례에 걸쳐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크리스를 강간죄로 형사 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논란은 7월 18일 중국 여성인 두메이주가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두메이주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여덟 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두 명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폭로 직후 크리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지만, 공안 측의 중간 수사 발표 결과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은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크리스는 "두메이주의 말이 맞다면 감옥에 가겠다"고 당당히 목소리를 냈었다.

크리스는 2012년 보이그룹 엑소의 멤버로 데뷔했다. 데뷔 후 2년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지만, 2014년 5월 15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냈다. 해당 소송은 법원의 화해 권고로 종결됐다. 이후 중국에서 연예계 활동을 이어나가며 큰 인기를 얻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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