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왜 인성 스타인지 알겠다"..메일 한 통이 만든 기적

정인화 2021. 8. 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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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애인 행사 자원봉사자가 배우 송중기에게 메일을 보냈다가 예상치 못한 화답을 받은 사연을 소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자신을 '장애인 국제무용제' 자원봉사자라 소개한 작성자는 "배우 송중기님에게 마땅히 인사할 방법이 없어서" 해당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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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의 제6회 장애인 국제무용제 홍보 영상 캡쳐


한 장애인 행사 자원봉사자가 배우 송중기에게 메일을 보냈다가 예상치 못한 화답을 받은 사연을 소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2일 ‘배우 송중기님 인성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장애인 국제무용제’ 자원봉사자라 소개한 작성자는 “배우 송중기님에게 마땅히 인사할 방법이 없어서” 해당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로 6회차인 ‘장애인 국제무용제’ 라는 행사가 있다”며 “선천적 불편함이 있는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아름다운 춤선을 보여주는 행사”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행사지만 대중적 인기는 없고, 당연히 광고가 붙는 상업적 행사도 아니다”라며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정말 홍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어려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던 작성자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는 “7월에 송중기씨가 코로나로 자가격리되어 있다는 뉴스를 보고, 어렵게 메일 주소를 구해 부탁드려 봤다. 격리되신 동안 시간이 있으실 테니 댁에서 30초 정도 휴대폰으로 홍보 영상을 찍어달라고”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송중기는) 지난 6년 동안의 행사 자료를 보내달라했고,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 비슷한 시기 부탁했던 다른 연예인들도 매한가지였다”면서 “그러던 중 한달 가까이 지나 아래 영상을 보내오셨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송중기는 나비넥타이에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스튜디오로 보이는 공간에서 장애인 국제무용제를 홍보했다.

송중기는 “코로나19로 여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지키기 위한 무용가분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관객분들의 관심이 이 시기를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는 장애인 무용가 분들의 예술적 기량을 함께 교류하는 자리다. 올해 2021년 11월 고양 아람누리극장과 새라새 극장에서 열리는 제6회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저희 자원봉사자들은 정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개런티 한푼 드릴 수 없고, 그냥 휴대폰 간단 인사만 부탁했는데 저렇게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정성스럽게 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사실 이 글을 올리면서도 괜히 송중기씨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을 좀 했다”면서 “얼굴 한 번 본 적도 없는 자원봉사자의 요청에 이렇게 성의를 보여준 송중기씨를 보며 왜 이 분이 인성스타인지 알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평범한 동작들도 누군가에겐 기적일 수 있다”며 “그렇기에 우리 삶에 더 감사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중기의 소속사 하이스토리 디앤씨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송중기 배우가 좋은 취지의 행사인 만큼 홍보 영상을 찍어서 보내드리고 싶다고 했다”며 “7월 말 광고 촬영장에서 촬영 당시 의상을 그대로 입고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소한 일인데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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